할리우드가 뿔났다…63년만에 작가·배우조합 동반파업
[앵커]
미국 배우 조합이 파업에 나섰습니다.
넷플릭스 등 제작사 연맹과 고용 계약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인데요.
두 달 넘게 파업 중인 작가 조합에 이어 배우 조합까지 파업에 나서면서 할리우드 산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방송사와 영화 제작사 사무실이 밀집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파업에 나선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 소속 배우들이 팻말을 들고 행진을 벌입니다.
LA 뿐만 아니라 대기업 스튜디오 본사가 위치한 뉴욕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유명 스타들도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수전 서랜든 / 할리우드 배우> "대기업의 탐욕으로 인해 배우와 작가들의 생활이 어려워졌습니다. 스트리밍과 AI 저작권도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배우들이 스튜디오가 아닌 거리로 나선 건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영화·TV제작자연맹과의 새 고용 계약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입니다.
배우와 방송인 16만여 명이 소속된 배우 조합이 파업에 나서면서 지난 5월부터 파업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조합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양대 노조가 동반 파업을 벌이는 것은 1960년 이후 63년 만입니다.
두 노조는 대기업 스튜디오들이 기본급여를 인상하고 스트리밍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제대로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인공지능, AI 활용에 따라 배우·작가들의 고유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숀 건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출연 할리우드 배우> "1980년에는 밥 아이거 디즈니 CEO와 같은 최고경영자의 월급이 가장 월급이 적은 직원의 30배를 벌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400배를 받아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밥, 난 그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배우 조합의 파업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업에 가세한 배우들은 영화 촬영은 물론, 이미 제작이 끝난 영화들의 홍보 행사, 각종 시상식 등에도 참석할 수 없습니다.
올해 촬영이 예정되어 있는 글래디에이터 2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당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CNN은 할리우드 양대 노조의 동반 파업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경제적으로 40억 달러, 약 5조원 이상의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nanjuhee@yna.co.kr)
#할리우드 #배우조합 #작가조합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파라마운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