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 방류로 한강 수위 상승...올림픽대로 등 도로 곳곳 통제

임예진 2023. 7. 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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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전까지 잠잠했던 수도권의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올림픽대로 가양대교에서 동작대교까지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는 등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팔당댐에서 계속 물을 방류하고 있어 한강 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잠수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서울 잠수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한강 수위가 얼마나 불어난 거죠?

[기자]

잠수교 수위는 그제 새벽 2시쯤 보행자 통제 수위인 5.5m를 넘긴 뒤 계속 불어났는데요.

오늘 아침 8.3m까지 올랐다가 점차 줄어 낮 12시 기준 8m까지 내려왔지만, 여전히 차량 통제 수위인 6.2m는 훌쩍 넘어선 수준입니다.

오전 내내 주춤했던 비가 다시 내리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잠수교 일대 한강공원은 온통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이번 주 초반까지는 잠수교 통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연일 계속된 집중 호우로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에서 1초에 만 톤 안팎의 물이 한강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초당 만2천 톤의 물이 방류된 이후로 조금씩 방류량은 줄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충주댐에서 계속 방류가 이어지는 상황인 데다 이번 주에도 장맛비가 예고돼 있어 한강 물이 빠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렇게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가양대교와 동작대교 사이 양방향을 비롯해 서울 시내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대로 여의 상류와 여의 하류 나들목은 그제 새벽 4시 이후로 양방향이 여전히 막혀 있고,

공항 방향 발산역 진입램프와 가양대교 남단 하부도로 램프도 부분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당산나들목 육갑문과 서울 성동구 가람길 등 서울 시내 도로 4곳도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도로 파임이나 지반 붕괴 등 돌발 변수로 통제 상황이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시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불가피하게 운전을 해야 한다면, 도로가 미끄러운 만큼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서행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오전까지 전면 통제됐던 서울 시내 하천 27곳 가운데 성내천 등 12곳은 수위가 내려가면서 통행 제한이 풀렸지만, 도림천과 반포천, 안양천 등은 여전히 시민들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비구름이 차츰 지나가면서 수도권 지역 빗줄기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하천 근처 등 위험한 곳에는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잠수교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김대경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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