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소 명칭도 기업에 판매…서울시, 대중교통 경영 합리화

손덕호 기자 2023. 7. 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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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을지로입구역은 '하나은행역', 을지로3가역은 '신한카드역'으로도 불린다.

'하나은행역'과 '신한은행역'은 역사 안내판과 승강장에 병기되어 있고 안내방송에도 설명이 나온다.

시내버스는 버스 정류소 병기 명칭 유상 판매와 버스 내·외부 광고, 차량 매각으로 연간 673억원의 수익을 늘릴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역사 승강기는 교체 주기가 되기 전 시설을 교체하고 개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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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비핵심 자산 매각해 1200억 확보
지하철·버스 서비스 개선에 4조7000억 투입
2026년까지 신규 전동차 1176칸·친환경 버스 3888대 도입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95% 설치…17개역 설치·공사 중

서울지하철 을지로입구역은 ‘하나은행역’, 을지로3가역은 ‘신한카드역’으로도 불린다. ‘하나은행역’과 ‘신한은행역’은 역사 안내판과 승강장에 병기되어 있고 안내방송에도 설명이 나온다. 서울교통공사가 추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부역명을 유상으로 판매했기 때문이다. 이 정책이 시내버스에도 적용된다.

13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되는 것에 맞춰 경영 합리화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는 버스 정류소 병기 명칭 유상 판매와 버스 내·외부 광고, 차량 매각으로 연간 673억원의 수익을 늘릴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운송 원가 구조 합리화와 물품 공동구매, 연료비 경감으로 연간 266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한다.

지하철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1200억원을 확보하고, 발주를 일원화하고 운영비를 줄여 연간 598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한다. 근무제도를 개선해 연간 366억원 규모의 인력을 효율화하고, 임대·광고와 기타 수익으로 연간 67억원 규모의 수입을 증대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확보하는 금액은 지하철 8801억원, 시내버스 3756억원이다. 서울시는 “자구 노력으로 시설과 서비스 개선 투자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4조1588억원을 투입해 신규 전동차 1176칸을 도입해 적기에 시설을 개선한다. 새 전동차는 미세먼지·소음 저감장치를 설치하고, 안내표시기 등 주요 설비도 갖춘다. 역사 승강기는 교체 주기가 되기 전 시설을 교체하고 개량한다. 서울지하철 1~4호선 서울교통공사 운영 구간 중 승객이 직접 문을 열어야 하는 수동방식 개집표기는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플랩형’으로 교체한다. 인파사고를 막기 위해 전동차 객실에는 폐쇄회로(CC)TV를 갖춘 모니터링 시스템을 2026년까지 100% 설치한다.

12일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플랩형 개집표기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 개선도 추진한다. 장애인과 고령자가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24년까지 모든 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최근 용답역에 엘리베이터 2대가 개통되면서 서울지하철 337개역 중 320개역에 교통약자 동선이 확보됐다. 나머지 17개 역사는 현재 엘리베이터 설계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청각장애인이 객실 안내방송을 깨끗하게 들을 수 있도록 ‘히어링 루프’ 시스템을 새로 도입되는 전동차에 도입한다. 임산부석 좌석 폭도 확대한다. 안내판도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다.

시내버스에는 2026년까지 5614억을 투입한다. 마을버스 593대를 포함해 친환경버스 3888대를 도입한다. 공영차고지에 충전시설도 확충한다. 대기 공간인 승차대를 추가 설치하고 버스정보단말기(BIT)를 마을버스 정류소까지 확대한다. 오는 8월부터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6세 이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월 5만원 내에서 서울버스와 연계된 수도권(경기·인천) 버스의 환승요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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