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폭우로 침수 사고난 오송 지하차도 방문
이 대표“신속 수습 위해 최선 다해 도울 것”
권칠승“尹, 귀국 연기후 우크라간 건 아쉬운 대목”
여야 합의해 국회 일정 최소화...17일 국토위 연기
해외순방중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동시에 자리를 비운 동안 야당대표인 이 대표가 먼저 현장을 찾아 상황을 보고 받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이야기를 전한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방위복 차림으로 궁평 제2지하차도를 찾아 먼저 도착한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사고 원인과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변재일·도종환·김교흥·이장섭·임호선·천준호 의원 등이 이 자리에 함께했다.
인명 피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이 대표는 “참 안타깝다”면서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걸 최대한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일행은 20여분 동안 통제선 바깥쪽에서 배수 작업 등 현장을 지켜봤고 소방 당국 브리핑 등은 받지 않았다. 더 가까이서 현장을 보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이 대표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사양했다.
그는 “사소하게라도 방해되지 않게, 별 도움이 안 될 테니까요”라면서 “우리도 구조해봤는데 정치인이 와서 하는 거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고 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참 안타까운 현장”이라며 “피해자분들 명복을 빌고 애통하실 우리 유가족들에게도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소방 행정 당국이 나서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계속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 대비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충북 괴산군 오성중학교 대강당에 마련된 괴산댐 월류 이재민 대피소를 찾았다.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정부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수습과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가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자국에 홍수 피해가 심각해 지자 조기 귀국하여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며“그런데 대통령이 귀국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국가 재난 상황에 맞춰 민주당은 17일로 예정된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들을 국민의힘과 협의해서 최소화하기로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모든 공무원들이 비상사태에 대비하면서 현장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법사위와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 개최를 연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집중 호우에 따른 수해 사태를 감안해 오는 17일 예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를 연기하기로 16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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