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보니 더 심각" 괴산 찾은 與…윤재옥 "특별재난지역 선포, 당연"

김지영 기자 2023. 7. 1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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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집중 호우에 따른 댐 월류(越流, 물이 넘쳐 흐름) 등으로 피해가 큰 충북 괴산 현장을 16일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신속한 지원과 조치를 약속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수해 피해가 발생한 충북 괴산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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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사흘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괴산댐(칠성댐)에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은 15일 방류중인 충북 괴산댐.(한국수력원자력 실시간 화면 캡처)2023.7.15/뉴스1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집중 호우에 따른 댐 월류(越流, 물이 넘쳐 흐름) 등으로 피해가 큰 충북 괴산 현장을 16일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신속한 지원과 조치를 약속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수해 피해가 발생한 충북 괴산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윤 원내대표,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정희용 재해대책위원장, 전주혜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가 참석했다.

충북 지역구 의원인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과 엄태영 의원(제천·단양)도 참석했다. 이들은 송인헌 괴산군수와 함께 하천 일대를 걸으며 상황을 파악했다.

괴산군은 지난 15일 괴산댐 물이 넘치면서 하류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괴산댐이 넘친 것은 지난 1980년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017년에도 한계 수위를 넘을 뻔했다.

군에 따르면, 군은 현재 대피소 총 44개소를 운영 중이다. 21개 마을, 262가구, 56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사망 2명, 부상 1명 등 인명피해도 발생한 상황이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2017년에는 월류는 안 했지만 사망 사고가 있었다. 여기 밑에 있는 사람들은 댐을 막으라고 하고 막으면 위에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며 "방류하면 또 피해가 생기고 제대로 작동이 되는 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날 침수된 조곡교를 지나며 송 군수는 "피해를 조사하면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이라며 "괴산을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연한 것"이라며 "괴산댐을 앞으로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할지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 퇴적물이 많이 쌓여서 가둘 수 있는 수량이 상당히 적어졌다면 증설을 하든 정부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덕흠 의원은 "괴산댐이 문제가 있다. 비가 오면 괴산댐에 월류되려고 한다. 또 오래되니까 물을 가두는 양도 적어지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괴산댐을 손 봐야만 침수지역이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하게 돼 있는데 정보 공유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댐은 수위 조절하는 부분을 수정해서 통합적으로 관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인근 경로당으로 이동해 피해 주민들을 만났다. 윤 원내대표는 "많이 불편하고 힘드실 것으로 생각한다. 현장에 와서 보니 보도를 통해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위로를 전했다.

이어 "군수가 현장을 잘 챙기고 있고 박덕흠 의원이 필요한 것을 정리해서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며 "요청하면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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