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오송 지하차도 침수' 스쿠버다이버 투입… 실종자 수색(종합)

국방부 "21개 지역 내 비 피해 현장에 장병 2500여명 동원"
굴삭기·구난차·덤프트럭 등 장비 60여대 보내 '총력 지원'

육군 공병부대 및 특전사 장병들이 충북 오송 궁평지하2차도 침수현장에서 양수장비로 물을 빼내고 있다. (육군 제공) 2023.7.16./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지난주부터 이어진 장마철 폭우로 경북·충북 등지에서 피해가 잇따름에 따라 군 당국도 인명 구조와 실종자 수색, 피해 복구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세종과 전북 임실, 충북 청주(오송읍·흥덕구), 경북 문경·예천, 부산 사하구 등 총 21개 지역 내 비 피해 현장에 장병 2500여명(출동 대기 1300여명 포함)이 투입돼 대민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굴삭기·구난차·덤프트럭 등 총 60여대의 군 장비도 이들 지역에 동원됐다.

국방부는 이외에도 15개 탐색구조 부대 장병 2100여명과 장비 25대, 7개 신속대응부대 2400여명을 언제든 비 피해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추가 대기전력으로 편성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집중호우에 따라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 재난대책본부 1단계 가동과 함께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으며, 13일 오후 9시부로 2단계로 격상해 각급부대를 통해 대민지원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이와 관련 육군은 제50·32·37보병사단 및 특수전사령부 등 16개 부대 소속 장병 570여명과 굴삭기·덤프트럭 등 장비 54대를 전날 예천·문경과 충남 논산, 세종 등 9개 시·군의 호우 피해지역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경북 예천군 감천면 일대에서 호우피해 복구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23.7.16./뉴스1

육군은 이날도 15개 부대 장병 1120여명과 굴삭기·덤프 및 실종자 수색용 드론 등 장비 63대를 세종·문경·청주·부산 등지 48개소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전사와 제2신속대응사단 소속 장병 1500여명도 대기 중이다.

특히 특전사 장병 60여명과 37사단 장병 200여명은 전날 제방 유실로 침수된 오송 궁평 지하차도에서 양수작전과 실종자 수색·차량구난을 지원하고 있다. 육군은 현장에 구난차량 6대와 양수 장비 20여대도 투입했다. 제13특수임무여단 소속 스쿠버다이버 8명도 침수된 지하터널 수색을 돕고 있다.

또 50사단 장병 550여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북 예천군 효자면 용두리 일대에서 산사태 때문에 도로에 유입된 수목·토사 제거 작전 등을 진행 중이다. 문경시 동로면 일대 주택 피해 및 도로 유실 복구 현장에도 50사단 장병들이 투입됐다.

아울러 35사단 장병 310여명은 전북 임실·고창·부안과 충북 청운 일대에서 침수 주택 정리와 법사면 토사 정리, 침수 우려지역 내 주민 대피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앞서 특전사 재난신속대응부대는 충북 청주·괴산 지역에 긴급 투입돼 주택 침수 지역에서 주민 33명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전날 침수현장에서 수색작전을 펼친 특전사 소속 이호준 상사는 "작전지역에 투입돼 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심각했다. 폭우 때문에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된 주민이 많아 긴박하게 구조 활동을 진행했다"며 "내 가족이란 생각으로 조금이라도 빨리, 1명이라도 더 구조해야겠단 마음 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