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충남서 5명 사망 · 1명 실종…비피해 1천5백여 건

<앵커>

사흘째 최대 56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는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둑이 무너지면서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고 주민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일도 속출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부터 500mm 넘는 비가 내린 충남 청양.

밤사이 쏟아진 토사에 잠을 자던 67살 여성이 매몰돼 3시간여 만에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 새벽에 남자가 자는데 이상하니까 돌아다녔나 봐. 그 순간에 덮친 거지. 여자 하나만 남겨두고.]

세종시 연동면에서도 74살 남성이 축대를 살펴보러 나갔다가 쏠려내려 온 토사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공주 옥룡동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맨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논산 추모공원에서 부부 2명이 산사태로 매몰돼 숨지는 등 이번 호우로 세종과 충남에서만 모두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는 사흘동안 최대 560mm의 폭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과 아파트 등이 침수됐습니다.

공주시 우성면 등 공주지역 요양원 3곳에서는 입소자 120여 명이 고립돼 소방대원들이 고무보트로 긴급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는 지금까지 1천500여 건의 비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오늘(16일)까지 충남에는 5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배성재 기자 ship@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