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수색 난항...모레까지 최대 300mm 더 온다

YTN 2023. 7. 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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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희 앵커, 이현웅 앵커

■ 출연 :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황보혜경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 차량 고립사고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습니다. 배수작업이 지연되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앵커]

모레까지 강한 비가 예상되면서 호우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전문가와 함께 상황 진단해 보겠습니다.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사회부 황보혜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서 오십시오. 먼저 황보혜경 기자랑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오송 지하차도 상황부터 좀 짚어보려고 하는데요. 지금 경찰이 추산하는 실종자가 11명인데 이중에 오늘 새벽에 잠수부가 현장에 투입돼서 수색을 한 결과, 6명의 시신이 확인됐습니다. 안타깝지만. 모두 버스 승객들로 추정이 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청주시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에서 어제 아침 8시 40분쯤이죠. 차량 10여 대가 지하차도 안에서 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결국 전부 침수가 됐는데 오늘 아침 7시 20분 무렵 버스 쪽에서 실종자 5명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이어서 8시 50분쯤 실종자 1명이 더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총 6명이 오늘 아침에 발견된 겁니다. 아직 추가로 실종자가 더 발견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오늘 나온 실종자들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70대 여성입니다.

버스 앞쪽 출입구에서 발견됐습니다. 또 나머지 4명의 시신도 같은 시간대 버스 뒤편에서 수습돼서 현재 병원에서 신원 파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차량 내부에 부유물이 많고요.

또 앞서 브리핑으로도 전해 드렸지만 뻘이 가득찬 상태라 도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계속해서 배수작업과 함께 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을 잠깐 해 주시기도 했지만 뻘이라는 얘기도 나왔고요. 잠수요원들이 투입됐지만 물속 시야를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현장 상황을 보면 물속이라고 보기에는 토사가 꽉 찬 뻘의 형태인 것 같고요. 사실상 잠수부가 투입돼서 탐색이나 이런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지금 거꾸로 깨끗한 물을 주수하면서 세척해 가면서 동시에 빨아들이는 배수작업이 이루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흙탕물도 인근 제방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많은 물이 들어가면서 흙탕물도 같이 들어갔고 또 부유물이 한꺼번에 유입된 상태라 더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완전히 물보다는 토사가. 지금 상당 부분 물은 배수가 돼 있는 상태고요. 지금은 말씀드린 것처럼 토사물이 쌓여 있는 그런 형태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1분에 보면 8만 리터 정도 계속 물을 빼내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좀 수색작업을 서둘러야 이 실종자 수색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많은 가족들이 희망의 끈을 놓고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지하차도 앞뒤에서 물을 빼내고 있다고 하는데도 이렇게 배수작업이 더딘 이유가 뭘까요?

[함은구]

앞서 말씀드린 대로 물보다는 토사량이 많다 보니까 실제로 방수포를 동원해서 지금 빨아들이고 있는 부분들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발생하는 걸로 보여지고 있고요.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생존자에 대한 수색 부분은 사실은 제 개인적이지만 1차적으로는 마무리됐다고 보여집니다.

결국은 수면 위로 나와 있어야 되는데 초기에 잠수부를 투입하고 그리고 보트를 통해서 들어가서 상당 부분 확인해 놓은 상태고요.

안타깝지만 좀 생존자에 대한 부분들은 조금 부정적인 그런 상황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차량 대수와 관련해서도 얘기가 지금 계속 나오고 있는데 15대, 그 이상 될 가능성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에 구조당국 현장 브리핑에서 소방당국이 침수된 차량이 18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그런 제기가 나왔는데요. 이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다시 한 번 정정이 됐습니다. 침수차량이 기존과 같은 15대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CCTV을 통해 드나든 차량 15대를 분석해 봤더니 오늘 실종자들이 나온 버스 한 대가 확인됐고요. 또 트럭 2대, 나머지는 승용차들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버스 외에는 나머지 차량들이 다 육안으로 윤곽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배수작업을 마친 뒤에 정확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하셨는데 생존자의 생존 기재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함은구]

일단 해당 지하차도 같은 경우에 4.75m 정도의 높이를 갖고 있는 이런 시설물인데요. 사고 초기부터 완전히 상단 부분까지 침수가 됐던 부분이었고요. 지금은 상당 부분 배수가 진행돼서 1차적인 여러 가지 스크린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생존자가 있을 만한 에어포켓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그런 환경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출입구로 들어가는 문이 너무 작아서 배수가 진행이 돼야 수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현장에서 전해져 오고 있는데 지금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피해 집계 상황이 지금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방금 들어온 소식을 제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중부와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오전 10시까지의 집계 현황입니다. 전국에서 33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고 2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아침 6시 기준보다 사망자 7명, 부상자는 9명 늘어난 건데요. 충북 오송 지하차도에서 구조가 되거나 숨진 채 발견된 이들을 집계치에 포함한 결과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제 아침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에서 갑자기 물이 들이닥치면서 차량 15대가 잠겼고요. 지금까지 7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경북에서는 봉화에서 산사태로 8명이 매몰됐고 예천에서는 범람한 계곡물이 마을을 덮쳐서 2명이 실종되는 등 경북 지역에서만 지금까지 1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앵커]

함 교수님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오송 지하차도도 인근의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침수가 됐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현재 홍수경보가 내려진 곳이 10여 곳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홍수경보라는 건 어떤 조건일 때 내려지는 겁니까?

[함은구]

홍수경보라고 하는 것들이 대표적으로 하천의 교각이라든가 댐의 수위 이런 것을 기준으로 해서 각각의 위치별로 홍수주의, 경보 이렇게 레벨들이 설정돼 있고요. 해당 레벨에 도달이 되면 해당 지역에 홍수경보라든가 주의보가 발령되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지금 한 12곳 정도가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경북 예천군 화룡교, 낙동강 수계의 화룡교하고. 충남 쪽에서 예산군 예산대교 그리고 아산시 충무교, 그리고 충북 청주시에는 앞서 말씀드린 미호천교 부분이 지금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고요.

세종시 햇무리교도 현재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기록적인 강우를 기록했던 충남 공주시라든가 부여군, 논산시의 논산대교, 그리고 황산대교 등이 지금 홍수경보 상황에 있습니다.

[앵커]

전북 지역에도 지금 홍수경보가 발령된 곳이 있습니다. 전북 임실문 일중리, 역시 섬진강변이고요. 곡성군 금곡교, 또 완주군 삼례교에도 현재 홍수경보가 발령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일대 주민들은 각별히 방송이나 또 지자체에서 발송하는 문자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주시면 좋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실제로 하천이 범람하고 또 제방이 유실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대피한 곳들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전라남북도 지역에 그런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특히 금강 하류에 있는 전북 익산시 상북천 제방이 붕괴할 우려가 있어서 지금 주민들이 대피를 한 상황인데요. 익산시는 용안면 10개 마을 주민 630여 명을 긴급대피시켰습니다.

어제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금강 하굿둑 갑문 20개가 모두 개방됐습니다. 이 때문에 하천물이 넘쳐서 제방이 붕괴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시에서 사전 대피를 권고한 겁니다.

나흘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진 충남 논산에서도 오늘 새벽 5시 40분쯤 논산천 제방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논산시는 성동면 주민 200여 명을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긴급대피시켰습니다.

[앵커]

지금 각 댐들을 보면 홍수 수위 조절을 위해서 방류를 하고 있는데 그 물들이 계속해서 연차적으로 아래쪽 댐들로도 영향을 주고 있고 방류량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미 침수나 범람이 많았던 충청 이남 지역의 피해는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상황인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함은구]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댐이라는 것의 기능, 적어도 다목적댐이라는 것이 홍수 조절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상류 부분,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댐이 담당하는 유역에서 들어오는 물을 상당 부분 머금고, 그러니까 저장을 했다가 순차적으로 방류를 하면서 홍수 조절 기능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계속해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이미 홍수 조절 능력은 어느 정도 최대한 상쇄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안동댐 같은 경우에 초당 한 7000톤 이상씩 계속 하류로 방류하고 있어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실질적으로 계속 호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하류 지역에 홍수 제방 붕괴라든가 홍수 위험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같은 경우 괴산댐이 홍수 수위 조절 댐으로서의 역할을 한 서너 시간 동안 제대로 못한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댐 위로 물이 넘쳐버리는 월류 현상이 일어나서 이 지역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는 그런 상황까지 벌어졌는데 지금 주말 동안뿐만 아니라 다음 주에도 비가 계속 이어진다고 하는데 이러면 댐이 할 수 있는 능력,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이 부분이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함은구]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괴산댐도 그렇고요. 그리고 낙동강 수계 안동댐이나 임하댐이나 영산강 쪽도 마찬가지고요. 사실 홍수 조절할 수 있는 조절 용량이 충분하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지금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용담댐, 임하댐 이런 부분들도 사전에 어느 정도, 그러니까 사전에 미리 빼놨다가 이런 집중호우 상황에 저장 능력을 최대화할 필요성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도 충분치 못한 상황이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하천 제방이나 댐 주변의 경우 이렇게 우리가 이상기후 많은 얘기를 하잖아요. 달라진 기후나 강수 상황을 고려해서 근본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거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저는 에너지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그러니까 강수집중도라든가 극한강우 이런 것들이 기후변화에 따라서 점점 강도가 세지면서 빈도도 굉장히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거든요.

거기에 비해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다목적댐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과거의 기준에 어느 정도 적용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집중적인 호우 상황에서 제기능을 발휘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한 가지 더 덧붙일 만한 부분은 여러 가지 개발행위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거죠. 과거에는 농지였던 부분들이 이제는 지하차도도 생기고 도시가 생기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전반적인 제고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산사태와 침수 사고로 인해서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한 경북 예천 상황도 한번 정리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실종자가 있었습니다. 수색 상황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오늘 오전 11시 중대본 집계 결과를 보면 경북이 사망자 17명 등으로 인명피해가 가장 큽니다. 특히 예천 상황이 심각한데요. 어제 새벽 6시 20분쯤 경북 예천군 은풍면 마을에서 다리를 건너던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부부가 탄 차량이 강한 물살과 빗줄기에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이 물에 휩쓸려간 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비가 잦아들면서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금 실종 차량 잔해로 추정되는 차량 문만 찾은 상태입니다.

은풍면에서는 또 50대 여성 1명이 실종돼 모두 3명에 대한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경북 지역에는 모두 1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이재민도 1500여 명 발생했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돼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마다 강수량 차이가 있는데 이렇게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가 발령된 이유가 뭘까요?

[함은구]

우선 계속해서 연일 기록적인 강우를 기록하고 있고요. 그리고 전국적으로 이런 강우 형태들이 중부지방부터 내려가기 시작해서 전 지역에 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더욱이나 함수율이 이미 80%, 9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경사도가 한 30도 이상이 되는 이런 산지 지형이라든지 이런 곳은 굉장히 심각한 산사태 우려가 야기가 되는 그런 시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도 비가 계속 더 온다고 하는데 이미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물론이고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들은 좀 장기간 대피해 있는 것도 필요한 상황인가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앞서 미호천 같은 경우 제방 붕괴로 인해서 물이 들어오는 경우의 문제고요.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산사태나 토속류 같은 경우는 어쨌든 경사가 있는 지형에, 특히 나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적은 이런 절개지라든가 이런 곳에서는 산사태 위험이 굉장히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산사태를 미리 피할 수 있는 그런 방법, 많지는 않겠지만 어떤 징조를 보이면 미리 대피를 한다든가 이런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함은구]

산사태에 대한 징후라는 일반적인 경향들이 보여지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우선 작은 돌들이 후두둑 떨어지는 이런 모습을 관찰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토양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골이 패여서 갈라지게 되고요.

그리고 그 뒤로는 예컨대 샘이 없던 부분에서 물이 솟는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겠고요. 또 하나는 산 울림이라고 해서 산에서 괴음이 들리는 경우들도 있고요.

굉장히 급박한 상황에서는 나무들이 기울어지거나 토양의 연약지반화되면서 나타나는 경향들이 있는데 한 가지 덧붙일 말씀은 실제로 이런 우려, 징후라고 하는 것들이 아예 없이 산사태가 바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그런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는 선제적인 대피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몇 가지 징조들을 짚어주셨습니다마는 이런 것들을 개인적으로 확인하고 대피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거든요. 지자체 차원에서 조금 더 신경을 쓰고 미리 대피 명령을 내리거나 할 필요도 있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환경부도 그렇고요. 산림청도 그렇고요. 전국의 여러 가지 산사태 우려에 대한 이런 부분들을 맵을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내가 있는 지역의 산사태 우려에 대한 부분들은 한번씩 정보를 찾아주시는 것도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렇게 그런 우려 지역이 아니라 하더라도 대규모 토공사가 있다든가 이런 부분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경각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앵커]

며칠째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흙이 물을 많이 머금은 상태라 언제든 조그만한 영향으로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말씀이십니다. 극한호우라는 말이 이번에 등장을 했어요.

등장할 정도로 이번 장맛비, 이전과는 양상이 정말 많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마 피해 양상도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요. 이렇게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요령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함은구]

우선 물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높은 데서 낮은 데로 모이고 흐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저지대, 많이 알고 계신 것처럼 지하차도라든가 반지하 세대라든가 지하주차장 이렇게 그라운드 레벨이 낮은 곳에 계신 분들은 빨리 고지대로 가시는 게 중요하겠고요.

이렇게 이동을 하실 때는 여러 가지 전기설비에 대한 안전을 체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서 반지하 같은 경우에는 두꺼비집을 내려서 전원을 차단하고 나가시는 게 좋겠고요.

그리고 바깥으로 나가셨을 때는 많이 알고 계신 것처럼 맨홀이라든가 그다음에 전신주, 가로변에 있는 전기설비에는 접근하지 않고 대피를 하시는 것이. 그래서 고층건물이라든가 이런 곳으로 신속하게 이동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앵커]

집중호우 시 안전행동요령을 저희가 지금 화면에 정리를 해 봤습니다. 일단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서 기상 상황 실시간으로 꼼꼼히 체크를 해 주시는 게 좋겠죠.

[앵커]

그리고 가로등, 신호등, 공사장 등 위험한 곳 접근 금지해달라는 말씀도 해 주셨고요. 전기설비 근처에는 접근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물에 잠긴 도로, 물이 불어난 하천 역시도 접근 금지해 주셔야겠고요.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 점검을 금지해 달라는 말씀도 함께 안전요령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저지대나 지하공간에는 특히 주차를 하지 않는 것이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차량의 피해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침수가 예상되는 지하 공간 등에는 미리 모래주머니나 물막이판을 좀 설치해 주고 비치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피해 상황들 보면서 많은 시청자분들께서도 좀 운행 중에 차량이 침수될 위험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그 순간적인 판단을 어떻게 해야 될까, 이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관련해서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함은구]

많은 분들이 타이어 바퀴의 3분의 2 정도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요. 저는 선제적으로 3분의 1 정도, 이렇게 물이 차오르는 순간이라고 한다면 빨리 고지대라든가 갓길에 정차를 하시고요. 차량에서 벗어나서 좀 대피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대피를 하실 때는 차량에 자동차키를 넣어놓고 이탈을 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만약에 완전히 차량이 침수가 돼서 이 바깥의 수압과 내부압이 차이가 생기면 문이 개방이 안 될 수 있거든요. 이럴 때는 창문을 깨고 아니면 창문을 열고 탈출을 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특히 예컨대 파워가 나가서 창문이 내려가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 실제로 자동차 안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 압력이 풀어지거든요. 그때 개방이 가능하니까 그런 것들을 유념하셔서 탈출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도로가 침수된 부분을 지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그래서 지나가려고 했는데 물이 차오르면서 문이 안 열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사람이 당황하잖아요.

그럴 때 차 안에 있는 어떤 도구를 활용해서 창문을 깨고 그러면서 문을 열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활용을 할 수 있을까요?

[함은구]

보통 자동차의 헤드레스트, 목받침하는 부분이 빠지거든요. 이게 빠지게 되면 그 앞에 철제로 된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것을 이용해서 창문을 개방하고 탈출하시는 것이 방법이고요. 그리고 아까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주행 중에 만약에 내가 의사결정을 했을 때 내가 여기를 지나가겠다고 판단했을 때는 저단기어로 해서 멈춤 없이 운행을 하시는 것이 유리하겠습니다.

[앵커]

저단기어로 놓고 차라리 멈추지 말고 지나가도록 하는 것이, 지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알겠습니다.

[앵커]

차량을 두고 대피를 한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혹시나 내가 차량을 그냥 그대로 뒀을 경우에 또 앞뒤에 있는 차량이 이동을 못해서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를 할 수도 있거든요. 차량을 두고 대피할 때 차량을 도로 중간에 둬서는 안 되겠죠?

[함은구]

물론입니다. 가능한 정도에, 그러니까 굉장히 시야가 오픈돼 있고요. 물이 유입되는 속도가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가급적이면 갓길이라든가 이런 곳으로 이동주차를 해 주시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런데 과거 사례에서도 보신 것처럼 미호천 같이 급격하게 물이 유입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지체없이, 갓길 그런 부분에 관계없이 빨리 이탈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순간적인 판단이 당연히 어렵겠습니다마는 지금 사례들 화면을 많이 보시면서 참고하셔서 대피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도심에서도 보면 저지대나 반지하 주택의 경우 집 안에 물이 역류하거나 또 점점 차오르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함은구]

우선 물이 역류하거나 차오르는 상황이 됐다고 하면 우선 사전에 앞서 리포트에도 나왔지만 물막이판이라든가 모래주머니 이런 부분으로 최대한 현실적인 방호를 해 주시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이 차오른 상황이라고 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력을 차단하고, 그러니까 두꺼비집을 내려서 가정 내 전력을 차단해 주시는 게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만약에 콘센트 같은 것을 뽑아놓고자 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이라든가 절연체를 이용해서 전원들을 뽑아주시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반지하 세대에 대한 실험들을 했는데요.

보통 무릎 정도의 물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자력으로 혼자 물살을 헤쳐서 계단을 통해서 올라오기가 굉장히 어려운 이런 조건들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무릎 이상 정도까지 물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탈출하시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물이 들어와서 출입문을 수압으로 막고 있으면 개방이 안 되는 그런 상황들도 있기 때문에 물이 유입되는 순간에 선제적으로 빨리 출입문을 개방해서 고정해 놓은 상태에서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시는 것이 유리하겠습니다.

[앵커]

고무장갑 등을 사용해서 실내 전기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먼저고요. 또 물이 무릎 정도까지 차오를 경우 신속한 대피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출입문을 개방해 놓고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탈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해 주셨습니다. 추가로 피해가 없도록 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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