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무아지경 춤사위! ‘아이언 터틀’ 박준용, 화끈한 UFC 4연승.. 김동현과 공동 기록

김태형 2023. 7. 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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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홈 vs 부에노 실바’ 미들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기쁨의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UFC 코리아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JTBC ‘뭉쳐야 찬다 2’에 출연 중인 박준용이 본업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보였다. 승리 후 세리머니로 댄스를 선보여 완벽하게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아이언 터틀’ 박준용(32·코리안탑팀)이 알베르트 두라예프(34·러시아)를 상대로 2라운드 4분 45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이로써 UFC 한국 최고 기록인 4연승 도전에 성공했다. UFC 한국인 1호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의 기록과 동점이다.

박준용과 알베르트 두라예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홈 vs 부에노 실바’ 미들급 경기로 격돌했다.

박준용은 바라던 대로 코메인 이벤트보다 더 일찍 싸우게 됐다. 잭 델라 마달레나(26∙호주)와 바실 하페즈(31∙미국)의 경기가 새로 들어와 코메인 이벤트로 결정됐다. 박준용 경기는 메인카드 세 번째를 장식했다. 그는 “나는 일찍 싸워서 빨리 끝내는 게 좋다”라며 이른 출전을 희망한 바 있다.

상대인 두라예프는 러시아 최고 종합격투기 단체인 ACB(현 ACA)에서 웰터급과 미들급 두 체급 챔피언을 지냈다. 복싱과 삼보 실력으로 2021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했다.

박준용은 13일(한국시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UFC에 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선수다. 잘하는 선수라 알고 있다. 내가 UFC에 와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3라운드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준용은 “상대는 레슬링과 그라운드는 나보다 나은 거 같고, 스탠딩은 내가 조금 더 낫다. 각자 자신 있는 영역을 자신의 게임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가 열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두라예프는 “일찍 끝내고 싶다. 판정승까지 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컨디셔닝을 비롯해 타격 연습 등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이길 방법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홈 vs 부에노 실바’ 대회 계체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왼쪽)와 박준용이 마주보고 있다. 사진 | UFC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홈 vs 부에노 실바’ 대회 계체에서 박준용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UFC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계체에서 박준용은 186파운드(약 84.4kg)로 통과했다. 상대 알베르트 두라예프도 185파운드(약 83.9kg)로 계체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박준용은 왼손 잽과 카프킥으로 두라예프에 맞섰다. 두라예프가 뒷손으로 공격하면 박준용은 후속타로 반격하는 모습이었다. 박준용의 잽에 두라예프의 코에 출혈이 일었다. 1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박준용은 길로틴 초크로 승부를 보려 했지만 두라예프가 버텨냈다.


박준용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홈 vs 부에노 실바’ 미들급 경기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 UFC 코리아


체력 저하가 우려됐지만 박준용은 2라운드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두라예프는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박준용은 다리가 묶인 상황에서도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박준용은 원투 잽으로 두라예프 안면을 두드렸다. 두라예프는 팔을 휘저었지만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박준용의 펀치에 고꾸라졌다. 박준용은 백 포지션을 잡고 리어네이키드 초크 피니시를 노렸다.

상대가 버텨냈지만 여기서 포기할 박준용이 아니었다. 박준용은 ‘아이언 터틀’처럼 꾸준하게 상대를 괴롭혔고 마침내 정확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두라예프의 탭을 받아냈다. 박준용은 2라운드 4분 45초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박준용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무아지경 춤사위를 선보였다. UFC 중계 화면을 통해 박준용의 댄스가 연속 재생돼 재미를 선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준용은 “말 그대로 정답은 훈련밖에 없는 것 같다. 훈련한 대로 나왔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제 주특기가 성실함이다. 이번에는 타격 훈련을 엄청 했다.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했다. 그래서 이런 좋은 그림이 나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4연승 중인데 다음으로 싸우고 싶은 상대가 있나”라는 질문에 박준용은 “UFC에서 싸우라고 하면 그냥 싸우는 직원이다”라고 답했다.

이로써 박준용은 총 전적 22전 17승 5패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UFC와 계약한 박준용은 4연승을 거둔 현 시점, UFC 미들급 랭킹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현재 UFC 미들급 챔피언은 이스라엘 아데산야(33·나이지리아/뉴질랜드)다. 그밖에도 최근 ‘UFC 290’에서 로버트 휘태커를 꺾고 랭킹 1위에 진입한 드리커스 두 플레시스(29·남아프리카 공화국),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 등 강자들로 가득하다.

박준용이 향후 미들급 랭킹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랭커들을 이겨야 한다. 현재 랭킹 10~15위에는 순서대로 잭 허맨슨, 브랜던 앨런, 켈빈 가스텔럼, 나소르딘 이마보프, 안드레 무니즈, 크리스 커티스가 있다.

사진 | UFC 코리아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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