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전국 34명 사망·10명 실종

오송 지하차도 수색 중···인명피해 더 늘듯
전국 대피 주민 6000여명 아직 귀가 못해

[서울경제]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를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16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총 44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4명이며, 1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경북 17명, 충북 11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이다.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수색이 이뤄지면서 오전 6시 집계보다 사망자가 8명 늘었다. 이 지하차도에서는 현재까지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 등 차량 10여대가 물이 찬 지하차도에 갇혔는데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는 경북 9명, 부산 1명 등 10명이다.

전국에서 호우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13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7866명으로 늘었다. 대피 주민은 경북 2362명, 충북 2321명, 충남 227명, 경남 203명 등이다. 전국의 대피 주민 가운데 6182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장마 피해가 집중된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내륙에는 월요일인 17일까지 최대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누적 강수량(오전 10시 기준) 전남 여수 126.5㎜, 제주 121.0㎜, 전남 해남 119.5, 경남 거제 97.6㎜, 전남 진도 97.5㎜ 등이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