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20선 회복…긴축 우려 완화에 투심 개선 [증시 풍향계]

신하연 2023. 7. 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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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2620대를 회복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연준 긴축 관련 이슈보다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 흐름에 보다 주목할 것"이라며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서비스 소비 수요 등을 고려할 때 긴축 불확실성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으며 3분기 중 금융시장 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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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07포인트(1.43%) 상승한 2628.30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36%) 오른 896.28에 장을 마쳤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2620대를 회복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4일 2628.30으로 일주일 전(2526.71)보다 4.02%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300억원, 1조28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개인이 쏟아낸 2조4300억원어치의 순매도 물량을 소화했다. 물가 둔화세가 확인되자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가 완화하면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0%, 전월 대비 0.2%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3.1%, +0.3%)를 하회했다. 6월 도매물가지수(PPI)도 전월치(0.9%)와 예상치(0.4%)를 모두 밑도는 전년 대비 0.1%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긴축 전망은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 한차례 25bp(1bp=0.01%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오는 9월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크게 낮아졌고 금리인하 시작 시점에 대한 전망도 기존 3월에서 1월로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또 "연준 통화정책 우려가 불식된 상황에서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을 맞이하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540~266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지난 13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이번 주(17~21일)에는 미국에서 금융주와 빅테크의 실적이 발표되기 시작한다. 18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건스탠리·록히드마틴을 시작으로 테슬라·넷플릭스·골드만삭스(19일), TSMC(20일), 아멕스(21일)의 실적발표가 예정됐다. 한국에서는 KB금융·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20일과 2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연준 긴축 관련 이슈보다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 흐름에 보다 주목할 것"이라며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서비스 소비 수요 등을 고려할 때 긴축 불확실성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으며 3분기 중 금융시장 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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