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폭우에 尹 귀국해도 모자랄 판에 ‘전쟁 불씨’ 한반도로 부르는 위험한 행보”

현화영 2023. 7. 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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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유럽 순방 기간을 연장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데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이 "폭우로 당장 귀국해도 모자랄 판에 전쟁의 불씨를 한발로로 불러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글을 통해 "폭우로 30여 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해 순방을 중단하고 귀국해도 모자랄 판에, 반대로 일정을 늘리고 우리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라고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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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젤렌스키 여사에 우크라 피난민 아동 그림 국내 전시 제안
1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다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유럽 순방 기간을 연장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데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이 “폭우로 당장 귀국해도 모자랄 판에 전쟁의 불씨를 한발로로 불러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글을 통해 “폭우로 30여 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해 순방을 중단하고 귀국해도 모자랄 판에, 반대로 일정을 늘리고 우리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라고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지적했다.

이어 “비회원국인 우리가 군사동맹체인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 자체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면서 “우리와 러시아, 중국과의 적대 노선을 더 뚜렷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러시아에 사는 우리 교민 16만 명과 160여 개 우리 기업도 위태로울 수 있고, 과거 북한에 무기와 기술을 전수했던 러시아가 북한과의 연대를 더 강화할 우려도 있다”면서 “특히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비군사적 지원을 통해 국제사회에 우크라이나전쟁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면서 “더 이상 우리 국민과 동북아 평화를 위험으로 내몰지 마시고 당장 귀국해 물난리로 고통당하고 있는 국민들을 살피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우크라이나를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재정적 지원과 비살상 물자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17일 오전 국회에서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순방을 비판하는 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아동권리보호센터를 방문해 러시아로 강제송환 됐다가 귀환한 아동과 판박이 스티커를 붙이며 놀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편, 윤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부인 김건희 여사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 피난민 어린이들의 그림을 우리나라에서 전시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재건 지원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젤렌스카 여사에게 “한국의 노하우와 한국인의 강한 근성이 우크라이나의 빠른 도시 재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나토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우크라이나 난민 센터에서 젤렌스카 여사와 함께 피난민 아이들의 그림을 관찰했다.

김 여사는 “센터에 전시된 우크라이나 피난민 아이들의 그림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이들 개개인이 저널리스트가 돼 전쟁의 참상을 알린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전쟁의 참상과 피난을 겪은 어른들도 그림 그리기 활동 등을 통해 트라우마 극복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시기획자 출신인 김 여사는 “저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많은 분이 우크라이나를 돕고 싶어 한다”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그림을 한국에서 전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 참상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함께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15일 키이우 아동권리 보호센터에서 러시아로 강제 이주했다가 귀환한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만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 어린이와 함께 강아지 문양 판박이 스티커를 붙이는 놀이를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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