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동맹' 이커머스 확장에도…쿠팡 "대기업 대신 中企에 반사익"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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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이른바 '반(反) 쿠팡' 이커머스들과 잇따라 손잡고 협업 상품 출시를 확대해 가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 넘게 이어온 CJ제일제당과 쿠팡 간 납품가 협상이 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이 이커머스 '햇반 동맹'으로 쿠팡을 압박하려는 모습이지만, 쿠팡은 "대기업(CJ제일제당) 대신 중소·중견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다소 여유롭게 맞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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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7일 '즉석밥 100원 딜'…중기제품 반값에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CJ제일제당이 이른바 '반(反) 쿠팡' 이커머스들과 잇따라 손잡고 협업 상품 출시를 확대해 가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 넘게 이어온 CJ제일제당과 쿠팡 간 납품가 협상이 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이 이커머스 '햇반 동맹'으로 쿠팡을 압박하려는 모습이지만, 쿠팡은 "대기업(CJ제일제당) 대신 중소·중견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다소 여유롭게 맞대응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마켓컬리에 이어 이마트와 손잡고 시중 가격 대비 저렴한 '햇반 상품'을 출시했다.
이마트는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활 필수품을 선정해 초저가에 판매하는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The Limited)'를 추진 중이다.
지난 1차 때 CJ햇반(210g) 낱개 기준 70만 개를 3주 만에 팔아치우며 최단 기간 매출 신기록을 세우자 이번 3차 더 리미티드 프로젝트에서도 햇반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컬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햇반-골든퀸쌀밥'을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컬리 온리'로, 오직 컬리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햇반에 이어 다른 컬리 온리 상품을 연내 차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이처럼 쿠팡에 제외한 여러 유통채널과 적극 협업에 나서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가격 결정권'을 둘러싼 헤게모니 다툼의 확장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쿠팡은 햇반 등 CJ제일제당 제품의 납품 단가를 두고 갈등을 겪었고, 지난해 11월 갈등이 정점에 달해 쿠팡이 제품의 발주를 중단하면서 햇반 등 제품 판매가 로켓배송을 경로로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이후 CJ제일제당은 쿠팡을 제외한 여타 이커머스와 손잡고 CJ제일제당 제품 특별 할인전을 릴레이 식으로 진행하며 쿠팡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에도 CJ온스타일·11번가 등과 손잡고 특별전을 마련하기도 했다.
여기서 나아가 CJ제일제당은 더 판을 키워 쿠팡의 경쟁 유통그룹들과 손잡고 우군을 확보하는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달 신세계그룹 유통 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와 파트너십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과 신세계그룹 유통 3사는 공동으로 상품 개발에 나서 올해 4분기 내에 주요 HMR(가정간편식) 제품인 만두·국물요리·밀키트와 ESG 카테고리인 비건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CJ제일제당과 공동 개발하는 상품은 하반기 빠른 시일 안에 출시를 목표로 현재 여러 가지 조율 중"이라고 했다.
CJ제일제당이 쿠팡을 겨냥한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쿠팡 역시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 성장과 고객 만족 측면을 부각시키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말부터 햇반 등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판매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중소·중견 식품 제조사들이 누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쿠팡은 1분기 식품 판매액(신선식품 제외)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0% 늘어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을 기록했다.
또 쿠팡은 올 1~5월 식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즉석밥 부문에서 증견기업 제품은 최고 50배, 중소기업 제품은 최고 100배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오는 17일 단 하루 '즉석식품 반값특가' 행사도 진행한다. 고물가 속 쿠팡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즉석밥 제품을 100원에 판매하는 '즉석밥 100원 딜' 코너다. 쿠팡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인기 브랜드인 '하림 The미식(더미식)'의 백미밥·귀리쌀밥·오곡밥 세트를 100원에 한정수량 판매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중소중견 제조사의 즉석밥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건강과 맛을 갖춘 상품들을 대거 준비했다.
The미식(하림)·올가(풀무원)·테이스틴(종근당건강)·그로서리서울(이그니스) 등 중소중견 제조사들이 만든 현미·찰보리흑미·병아리콩 곤약밥 등의 즉석밥 제품을 할인한다.
1992년부터 곤약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대신물산’의 현미 곤약밥,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아침’의 친환경 즉석밥 ‘가마솥 아침밥’도 할인한다.
쿠팡은 지난달에도 ‘하림 The미식’ 즉석밥을 100원에 판매했다.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준비된 물량은 행사 시작 10여 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쿠팡 관계자는 "높은 밥상 물가에 고민이 많은 고객들을 위해 초특가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식품 기획전을 확대해 고객 혜택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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