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에 빠진 아버지 구하러 갔다가...폭우가 불러온 안타까운 사연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7. 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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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에 빠진 아버지 구하려다 부자 숨져
산사태 매몰 주택에선 부녀 숨진 채 발견
지난 15일 경북 소방당국이 영주 풍기읍 주택 매몰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폭우로 불어난 물과 산사태 때문에 일가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5일 오후 5시56분께 충북 괴산군 문광면 한 주택 인근 수로에서 60대 남성 A씨와 3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부자 관계로 폭우에 휩쓸려 수로에 빠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모두 숨졌다.

아버지 A씨는 출산이 임박한 가축을 확인하기 위해 외출했다가 수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괴산에는 2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7시27분께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사고 현장에서 1명을 구조했으나 2명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사망한 60대 남성과 20대 여성은 부녀 관계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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