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쟁의행위에 국제선 항공편 첫 결항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의 쟁의행위로 오늘(16일) 인천에서 베트남 호찌민을 오가는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지난달 7일 조종사노조가 준법투쟁 등의 쟁의행위를 시작한 이후 국제선에서 결항이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늘 오전 7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11시 5분 호찌민에 도착할 예정이던 OZ731편이 조종사노조 단체행동으로 인해 결항됐다고 어제 승객들에게 공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 오늘 낮 12시 5분 호찌민에서 출발해 오후 7시 25분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OZ732 귀국편도 함께 결항됐습니다.

출발편인 OZ731편에는 승객 125명, 귀국편인 OZ732편에는 171명이 탑승할 예정이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노조 단체행동에 따른 영향으로 부족 승무원 섭외가 불가해 결항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항편 고객에게는 타사 항공편과 아시아나항공 후속편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지난 15일까지 국내선 8편이 결항됐고, 국제선 35편과 국내선 19편 등 54편이 지연됐습니다.

노사는 노조의 준법투쟁 중에도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준법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2차 쟁의행위에 돌입했고, 이달 24일부터는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노조의 스탠바이 근무 거부, 고의 지연 등 일방적인 단체행동의 여파로 국제선까지 결항됐다"며 "승객을 볼모로 하는 단체행동은 즉시 중단해 달라."고 노조 측에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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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