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 경영합리화·서비스강화에 4.7조 투입

연합뉴스 제공.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따라 시민 편의 향상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경영합리화를 강화해 2026년까지 총 4조7000억원을 투입해 시설 교체, 신규 시설 도입 등을 추진한다.

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분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래 안전 환경과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변화하는 교통 운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영 합리화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6년까지 수입증대, 비용절감 등 자구노력을 마련해 지하철은 총 8801억원, 시내버스는 총 3756억원 규모의 시설 및 서비스 개선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지하철은 근무제도 개선 등을 통해 연간 336억원 규모의 인력 효율화를 실시하고, 임대와 광고 등의 수익을 통해 연간 67억원 규모의 수입이 증대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또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1200억원을 확보하고 발주 일원화와 운영비 절감을 통해 연간 598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한다.

시내버스는 광고와 버스 정류소 명칭 유상판매, 차량 매각 등을 통해 연간 673억원 수입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밖에 표준운송원가구조 합리화, 연료비 절감 등 연간 266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관리를 추진한다.

지하철에는 2026년까지 약 4조1588억원을 투입해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신규 전동차 도입과 역사 개선을 실시하고, 10분 내 재승차 시 기본운임 면제 등 대시민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선다.

시내버스는 친환경, 저상버스 등 점차 높아지는 고급 차량 수요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기반 시설 투자에 적극 나선다. 2026년까지 약 5614억원을 투입한다. 친환경 버스 3888대를 확대 도입하고, 편의증진을 위해 대기공간인 승차대를 추가 설치한다. 버스정보단말기도 마을버스 정류소까지 확대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계 최고인 서울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안전 시설 강화, 첨단 기술 도입, 창의적인 정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단계별 정책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