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에 서울광장 크기 녹지공간...`오세훈표 녹지생태도심` 본격화

김남석 2023. 7. 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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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기존 건축규제를 완화해 도심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가이드라인을 연말까지 마련한다고 16일 밝혔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대규모 민간 개발 시 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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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동공원 조성사업 계획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기존 건축규제를 완화해 도심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가이드라인을 연말까지 마련한다고 16일 밝혔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대규모 민간 개발 시 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도시 정비를 통해 건축물 저층부 핵심 점포와 보도가 연결되게 배치하고, 열린 공간 제공, 지하공간 연계, 지하철 출입구 연결 등을 통해 건축물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여 지역 활성화 등을 유도한다.

그간의 도시 계획 과정은 일상 생활권에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조성하는데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한 도시계획시설사업과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사업 등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들이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내 도시계획시설사업(다동공원) 1개소와 주민 제안된 9개 지구 등 전체 10곳에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적용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추진사업으로 진행 중인 다동공원은 현재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일부 사업이 미시행되면서 온전한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하고 주차장, 파출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토지의 약 80% 소유권이 확보됐음에도 일부만 공원으로 이용되는 다동공원의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소문 일대도 우선 추진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존 3개 사업지구의 개방 공간은 개별 건축물만을 고려해 인접 대지 간 연계성이 부족하고, 녹지공간 사유화 등의 한계가 있었다. 이를 민관 합동 통합기획을 통해 서울광장 크기(1만3205㎡)의 대규모 녹지공간 하나를 조성하는 방안으로 수정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개방형 녹지가 갖춰야 하는 생태, 연속, 개방, 활력 등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 아우르는 개방형 녹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누구든지 지나가다 쉬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만큼 도심 속 녹지공간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서울 전역으로 확장해 서울의 매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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