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노조 총파업 종료 후 병원 현장교섭 순항…"부산대병원만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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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지난 14일 오후 5시를 기해 총파업을 종료한 뒤 주요 공공병원과 주요 사립대병원은 교섭을 통해 속속 의료 확충안 등에 대해 합의하거나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부산대학교병원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는 노사 간 극한 대치 속에 현장파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보건의료노조는 이 곳에서 집중투쟁을 이어가겠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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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병원과 한양·경희·이화 등 사립의료원은 원만히 합의 중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지난 14일 오후 5시를 기해 총파업을 종료한 뒤 주요 공공병원과 주요 사립대병원은 교섭을 통해 속속 의료 확충안 등에 대해 합의하거나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부산대학교병원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는 노사 간 극한 대치 속에 현장파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보건의료노조는 이 곳에서 집중투쟁을 이어가겠다고 16일 밝혔다. 노조는 병원의 노동조건, 불법의료, 노사관계 파행 실태를 규탄한다는 입장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7일 오전 11시 노조는 부산대병원 아트리움 로비에서 부산대병원 파업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지난 13~14일 총파업 기간에 이 병원이 다른 병원과 달리 노조와 어떤 합의나 조정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부산대병원은 공격적으로 병동을 폐쇄하고 환자를 강제로 전원시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진료차질과 환자불편을 야기해 노조를 압박하려는 속셈 아니냐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병원이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채 장기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부산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부족과 이로 인한 환자 피해 사례, 불법의료 실태, 병원 사용자 측의 불성실교섭과 장기파업 유도행위 관련 진실을 알려내고, 성실교섭과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 병원은 2017년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지 않았다. 정규직 전환 대상 인원 1693명 중 1192명 전환을 마무리 했지만 용역 업체를 끼고 있는 500여명은 여전히 비정규직이다.
노조는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방치하고 있는 현실과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는 책임자를 고발·규탄한다"며 "전국 200개 지부 8만5000명의 조합원이 함께 하는 투쟁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 병원별로 집중교섭과 주말교섭은 순항 중이라고 노조는 전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주요 공공병원 및 국립대병원 그리고 한양대의료원, 경희의료원, 이화의료원 등 주요 사립대병원은 속속 현장교섭을 타결하거나 의견접근을 이뤘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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