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집값 반등 조짐·日 투자 회복세 vs 中 경기 회복 더뎌

이효정 2023. 7.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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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국 경기 흐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주택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일본도 투자가 회복될 뿐 아니라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의 주택 가격은 상업용 부동산과 달리 고금리 상황에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2분기 중 중국 경제는 소비가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대체로 회복 흐름을 이어갔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 지속,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투자와 수출이 크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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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미국 등 주요국 경기 흐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주택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일본도 투자가 회복될 뿐 아니라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더디다.

16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고금리 상황에서도 주택 투자 부진이 완화되고 정부 지원에 힘입어 구조물 투자도 높은 증가세"라고 밝혔다.

이어 "근원 물가(식품‧에너지 제외)는 더디게 둔화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으며, 기준 금리는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 추이 [사진=한국은행 ]

최근 들어 미국의 주택 가격은 상업용 부동산과 달리 고금리 상황에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 가격은 고점 대비 6.8% 조정됐다가 지난 2월 이후 3.5% 반등했다. 최근 2년간 주택 가격은 금융위기 때보다 하락 폭이 작고 반등도 빠르다는 평가다.

한은은 "주택 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은 공급 부족, 모기지 대출의 95% 이상의 높은 고정 금리 비중 등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며 "상업용 부동산은 중소형 은행 대출 비중이 높아 은행의 불안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50%에 가까운 변동 금리 비중, 재택 근무 선호에 따른 공실 증가 등으로 여전히 부진하다. 사무실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부진을 지속하면서 가격이 고점 대비 12.1% 하락했다.

일본 경제도 예상 외로 개선되고 있다.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리오프닝 이후의 펜트업 소비(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설비 투자 회복 영향이다.

한은은 "실물 경제 회복 흐름과 함께 일본 주가도 1990년 초반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소비자물가는 에너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근원 물가 상승률은 계속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반도체 투자는 최근 TSMC, 웨스턴 디지털 등 대만‧미국 반도체 업체의 시설 투자를 유치하는 등 범용 반도체의 자국 내 양산과 차세대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 아래 일본의 도요타는 자국 내에 4천억엔을 투자하는 등 자체적인 배터리 생산 능력도 확충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최근 회복세가 예상보다 둔화됐다. 한은은 "2분기 중 중국 경제는 소비가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대체로 회복 흐름을 이어갔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 지속,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투자와 수출이 크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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