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유가, 상방 리스크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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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효과와 중국 및 글로벌 여행수요 회복, 이상 기후에 따라 상방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종합팀은 16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너지·원자재 수급 관련 리스크 요인 평가'를 통해 향후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 및 글로벌 여행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국제 유가 상방 리스크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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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국제유가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효과와 중국 및 글로벌 여행수요 회복, 이상 기후에 따라 상방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종합팀은 16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너지·원자재 수급 관련 리스크 요인 평가'를 통해 향후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제 유가 상승 전망의 배경으로 우선 사우디와 OPEC의 감산효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우선 꼽았다.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도 지난해부터 지속해 감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각각 200만배럴, 166만 배럴 감산이 결의됐고 사우디는 7월과 8월 각각 100만 배럴을 감산하고 러시아는 8월 50만 배럴 감축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 1억8000만 배럴을 방출하며 시장 안정에 기여했던 미국 SPR(전략비축유)의 재매입 계획도 국제 유가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유가를 떨어 뜨리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억8000만 배럴의 SPR 매각을 실시한 결과 SPR 재고는 3억7200만 배럴로 1983년 이후 최저로 내려오며 공급을 확대한 바 있다.
보고서는 이상기후에 따라 공급이 줄어든다는 점도 국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 및 글로벌 여행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국제 유가 상방 리스크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천연가스 가격도 상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내 주요 가스 공급처인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가스전의 공급 차질·폐쇄로 겨울철 대비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다.
특히 4월 이후 독일 원전 가동 중단으로 발전량이 줄어들고 풍력 발전량도 낮은 수준을 보인 데다 최근 이상고온으로 냉방 발전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상방리스크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가스대란 우려는 낮아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유로 지역의 LNG 수입이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재고비축량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데다 중국 등의 수요 회복도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가스대란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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