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150분 유산소운동, 여성 우울증 3분의 1로 줄여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역학조사사업 자료로 연구
여성 최대 44% 예방 효과…남성·근력운동 효과 無

[세종=뉴시스] 밀양무안걷기대회 참가자들이 꽃을 들고 산책로를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3.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매주 15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수영,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한 여성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3분의 1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논문 '여가시간 신체활동과 우울증 위험의 연관성에 대한 성별 차이'(Sex-based differences in the association of leisure-time physical activity with the risk of depression)가 최근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공중보건 프론티어'(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진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유산소 신체활동 및 근력운동과 우울증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 즉 땀이 나거나 숨은 차더라도 옆 사람과 대화 가능한 수준의 유산소 운동을 매주 150분 이상 한 경우 우울증 발생이 33% 감소했다. 매주 300분 이상 하는 경우 우울증 발생 위험이 44% 감소했다.

남성의 경우 신체활동과 우울증 발생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남녀 모두 근력운동만 한 경우 우울증 예방 효과가 관찰되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50~80대 성인 3967명이다. 매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실천한 사람은 남성 51%, 여성은 42%였으며 매주 30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한 사례는 남성 23%, 여성은 16%였다.

연구책임자로는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장, 제1저자로는 박재호 국립보건연구원 박사후연구원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우울증 예방·관리 정책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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