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덜 매력적인 투자처' 탈피…"다각도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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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과거의 '덜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꼬리표를 떼고 '덜 위험한 투자처'로서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미중 갈등으로 중국·대만에 대한 투자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이 과거의 '덜 매력적인 투자처'에서 '덜 위험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일본 정부도 이런 글로벌 변화를 좋은 기회로 인식하고 기업 보조금 지급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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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경쟁력 확보하고 일본과 협력 강화도 중요"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일본이 과거의 '덜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꼬리표를 떼고 '덜 위험한 투자처'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기술 경쟁력 확보 등 여러 측면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한국은행 내부에서 나왔다.
한은은 16일 '일본의 투자회복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간한 해외경제 주요 이슈 분석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최근 일본 경제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장기간 부진했던 투자가 호조를 나타내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큰 폭 성장에 일조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일본의 투자 회복은 반도체와 배터리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이들 부문이 그간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일본의 반도체 투자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진행 중이다.
다양한 기기에 공통되게 사용하는 '범용 반도체'를 자국 내에서 양산하는 방향과, 집적도 높은 차세대 반도체를 제조하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 양쪽에서 진행되고 있다.
보고서는 "일본은 최근 대만·미국 등의 시설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단기간에 범용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동시에 회로선폭 2나노 이하 반도체를 2027년까지 양산한다는 목표 아래 정부 주도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를 설립하는 등 첨단반도체 제조역량을 제고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부문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예컨대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하던 토요타는 2026년 연간 150만대 전기차 판매 등을 목표로 일본 내 4000억엔을 투자하는 등 배터리 자체 생산 능력 확충에 들어갔다.
보고서는 "이러한 일본의 투자 회복 움직임에는 △반도체·배터리 부문에서의 높은 기술력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안정성 부각 △일본 정부의 지원 확대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우선 일본은 반도체‧배터리 기초연구역량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비·소재 기업들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보고서는 "또한 미중 갈등으로 중국·대만에 대한 투자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이 과거의 '덜 매력적인 투자처'에서 '덜 위험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일본 정부도 이런 글로벌 변화를 좋은 기회로 인식하고 기업 보조금 지급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투자회복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다각적인 방향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의 투자가 궤도에 오를 경우 우리 주력 분야의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므로 우리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은 소재‧장비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요구되는 부문에서는 일본과 협력강화를 통해 생산효율성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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