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도 침수 버스, 기존노선 대신 우회했다가 참변
충북 청주 오송 궁평제2지하차도 침수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버스가 도로 침수로 인해 기존 노선을 변경해 운행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버스는 747번 급행버스로 오송역에서 청주공항까지 주요 지점에만 정차하고 사고 지점은 통과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버스는 기존 노선인 강내 지역의 도로가 침수되자 노선을 변경해 청주역을 거쳐 오송역으로 우회했다. 당시 버스 탑승 인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카드 이용자는 1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청주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일 청주시가 노선 변경을 안내한 것은 아니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경찰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운전기사가 임의로 변경한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실종자 가족과 지인 등 20여명이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멈췄던 비가 조금씩 다시 내리자 한탄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물에 잠겼던 버스가 형체를 보이고, 오전 7시30분쯤 실종자 시신이 처음 발견되자 가족들과 동료가 오열하기도 했다.
이번 침수 사고로 지하차도 내부에는 15∼18대의 차량이 물에 잠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전날까지 경찰에는 11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펌프를 이용해 배수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소방당국은 오후 3∼4시쯤이면 약 1m 높이까지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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