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행정국장-함양군의회 의장 인사 개입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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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청 김성진 행정국장과 함양군의회 박용운 의장 간 공무원 인사권 개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다.
16일 함양군 등에 따르면 김 국장이 박 의장으로부터 부당한 횡포와 협박으로 모멸감을 느꼈다는 주장에 박 의장이 반박하는 등 공방을 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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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의장 “일방적 주장” 반박, 군의원 이미지 실추 사과 요구
경남 함양군청 김성진 행정국장과 함양군의회 박용운 의장 간 공무원 인사권 개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다.
16일 함양군 등에 따르면 김 국장이 박 의장으로부터 부당한 횡포와 협박으로 모멸감을 느꼈다는 주장에 박 의장이 반박하는 등 공방을 빚는다. 또 김 국장은 재반박을 통해 “폭행죄로 고소할 테니 자신을 무고죄로 고소하고, 경찰서에서 누가 거짓말하는지 거짓말 탐지기로 가려 보자”며 법적 다툼도 예고했다.
김 국장은 지난 14일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 함양군지부 게시판에 ‘함양군민에게 고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박 의장의 횡포와 협박으로 신변의 안전이 우려돼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과 발이 떨리는 현상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의장은 지난 1월 상반기 공무원 정기인사에 관여해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자 행사를 보이코트했다”며 “계속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자 한다면 의장이라는 직위를 남용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정기인사를 하면서 박 의장이 자신에게 사전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군수 부임 인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밤길 운운하는 등 마치 조직폭력배 수장이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저는 매우 불안하고 신변의 위협을 느껴 사설 경호원이라도 고용해야 일상생활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장도 같은 게시판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박 의장은 “행정국장은 부군수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장에게 고성을 지르고 막말을 해 주위에서 말린 사실이 있다”며 “‘밤길’이라는 짧은 한마디를 협박과 신변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일방적인 해석으로 혼란을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장은 “행정국장의 무례한 행위는 함양군민과 의원 전체를 무시하는 공무원의 작태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또 하반기 정기인사와 관련해 승진·전보 등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밤길’이라는 말에 대해 “김 국장의 위협에 의장인 내가 밤길 무서워서 다닐 수 있겠느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박 의장은 김 국장이 군의원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공무원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는 ’국장님 파이팅’ ‘어려운 결정을 했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며 뜨겁게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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