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300㎜' 강원서 63가구 103명 대피…1명 사망

한귀섭 기자 2023. 7. 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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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4일간 30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지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정선, 인제, 원주, 영월 등에서는 63가구 주민 103명이 경로당,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기상청은 "산발적으로 시간당 5㎜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지만, 적은 강수에도 산사태 등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17일 아침 전후로 강원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20㎜ 가량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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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 나무전도, 도로침수 등 지역 곳곳 피해 잇따라
17일 강원남부 중심 10~20㎜ 강한비
강원 영월군 영월읍 연하리 고립자 구조.(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02.37.15/뉴스1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4일간 30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지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정선, 인제, 원주, 영월 등에서는 63가구 주민 103명이 경로당,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다만 이 중 23가구 31명이 귀가했다.

전날 오전 8시 22분쯤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에서 로프를 이용해 마을 길을 건너던 주민 A씨(65)가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로프에 걸린 채 물에 빠진 A씨는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 끝내 숨졌다.

지난 15일 오후 6시쯤 원주 부론면에서는 중부지방 폭우로 충주댐이 방류량을 초당 6천톤으로 늘리면서 34가구 62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34분쯤 영월군 영월읍의 한 주민 2명은 토사유출로 마을회관으로 피했다. 이어 또 영월군 무릉도원면에서도 주민 4명이 토사유출 인해 마을회관으로 일시 대피했다.

강원 원주 문막 고립자 구조 현장.(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3일간 이어진 비로 인해 토사가 유출되고, 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전날 원주시 부론면 국지도 49호선에서 도로가 일부 유실됐고, 같은 날 영월군 김삿갓면 국지도 88호선에서도 옹벽이 전도됐으나, 지자체 등이 복구를 완료했다.

이외에도 도내 곳곳에서는 도로에 낙석이 떨어지고, 침수되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당국 등에 의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는 인명구조 3건, 대피 4건, 배수 지원 19건, 안전조치 145건(수목제거 99건, 기타 46건) 등이 접수됐다.

강원도는 지난 13일 낮 1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도는 18개 시·군과 협력해 기상특보 주시 및 대응, 재난위험지역 예찰강화, 주민홍보 등 비 피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14일 오후 3시 30분쯤 강원 원주 주요지점의 누적강수량이 100㎜에 육박한 가운데 이날 오후 원주시 문막읍 섬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강물범람 우려와 섬강 주변 둔치에 비가 들어차면서 둔치 내 한 농협의 찰옥수수 축제준비현장의 철수조치도 내려졌다. 2023.7.14./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현재 둔치주차장 9곳(원주 3곳, 평창 3곳, 정선 1곳, 횡성 1곳, 홍천 1곳)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48곳을 통제 중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원주 신림 331㎜, 영월 306.1㎜, 정선 사북 311㎜, 남이섬 197㎜, 횡성 안흥 195㎜, 평창 대화 176.5㎜, 삼척 하장 122.5㎜, 양구 해안 105.5㎜ 등이다

현재 영월에는 호우경보, 평창평지, 정선평지, 강원남부산지, 태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산발적으로 시간당 5㎜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지만, 적은 강수에도 산사태 등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17일 아침 전후로 강원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20㎜ 가량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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