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소문 빌딩숲에 서울광장 크기 녹지공원 생긴다

오세훈표 ‘녹지 생태 도심’ 계획 발표

서소문 일대에 조성할 계곡 숲 공원 구상. /서울시 제공

서울 서소문 일대에 서울광장 크기와 비슷한 규모의 공원이 새로 생긴다.

서울시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시내 10곳에서 추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민간 개발 시 건축물의 면적을 건폐율 50% 이하로 낮추고,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 면적을 30%이상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우선 서소문빌딩·중앙빌딩·동화빌딩이 모여 있는 서소문 일대의 개방공간을 연결해 1만3205㎡ 크기의 녹지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청사 앞 기존 서울광장에 육박하는 크기다. 이곳엔 가로형 녹지공간과 소나무 캐노피·계곡 숲 공간 등을 조성한다.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만들어 문화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주차장, 파출소 등과 나란히 위치해있는 다동공원의 경우 재정비를 통해 녹지 공간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서울의 새로운 비전을 상징하는 도심 표준공원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구체적인 개방형 녹지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 모두 포함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심 속에 공원녹지를 많이 만들수록 빗물이 유입되는 지형이 조성된다”며, “이를 통해 투수율(透水率)이 높아져 지하로 흘러드는 빗물이 늘어나면서 폭우시엔 홍수 조절효과와 함께 도시 열섬화도 완화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