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우신고, 재창단 4년 만에 첫 승... 개성고에 2대1 승리
서울 우신고가 2019년 야구부 재창단 이후 4년 만에 청룡기 첫 승을 거뒀다. 우신고는 16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개성고 2대1로 꺾었다.
우신고 야구부는 1979년 창단 후 2년 만에 없어진 뒤 2019년 재창단됐다. 2019년과 2021년에 청룡기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만난 개성고도 쉽지 않은 상대였다. 개성고는 청룡기에 31회 출전해 2차례(1946·1964년) 우승을 차지한 부산 지역 명문. 비교적 최근인 2019년에도 청룡기 4강에 올랐던 팀이다.
경기가 13일 시작됐다가 우신고가 2-1로 앞서던 5회말 우천 중단된 후 3일 만에 재개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우신고 투수진 활약이 빛났다. 투수 4명이 볼넷 6개를 내줬지만, 안타는 단 1개만 허용했다. 첫날 4이닝 1실점한 선발 이승윤(3학년)에 이어 등판한 전성원(3학년)이 3과 3분의 2이닝을 노히트로 틀어막았다. 삼진 5개를 잡았다. 뒤이어 안치호(3학년)과 진희성(2학년) 역시 안타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점수는 모두 13일 경기 중단 전에 나왔다. 2회초 1사 2·3루에서 우신고 신준우(3학년)가 2타점 2루타를 쳤다. 개성고는 4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박중엽(3학년)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그게 유일한 안타이자 점수가 됐다.
승리 투수가 된 전성원은 “5회만 막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지금 컨디션이 좋다. 청룡기에서 준비한 걸 다 보여줘서 팀도 높은 곳에 올라가고, 나도 좋은 순번에 프로 지명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신고 조태수 감독은 “첫날 우천 콜드게임을 얻어내지 못해서 아쉬웠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요행을 바라지 말고 좋은 경기 펼치라고 말해줬다”며 “타격이 부족했는데 작전 성공률을 높여서 남은 경기들 잘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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