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적 ‘감독피셜’ 등장...투헬 “한국 선수 오는데 이름은 비밀, 다 알잖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26) 영입을 암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독일 바이에른 주의 테게른제 훈련장에 프리시즌 트레이닝 캠프를 차렸다. 이곳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투헬 감독은 프리시즌 훈련에 빠진 선수 및 새로 들어올 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자연스레 김민재 이야기가 나왔다. 투헬 감독은 “한국에서 오는 선수가 있다. 영입 확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서 “더 이상 비밀이 아니지만, 그 한국 선수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말하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최근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다. 새로 오는 그 선수가 뤼카의 공백을 체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이 말한 ‘그 선수’는 정황상 김민재가 확실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이적 소식이 곧 공식 발표된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PSG(파리 생제르맹)로 이적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나폴리 측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를 나폴리 구단에 지불했다. 이 금액에는 세금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극진히 모셨다. 김민재는 지난 6월 중순에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이달 6일에 퇴소했다. 곧바로 독일로 이동하기 어려운 김민재의 상황을 고려해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메디컬팀을 한국으로 파견해 서울에서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독일 언론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 영입 역사상 이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김민재가 있는 한국으로 메디컬 팀을 보냈다”라고 집중조명했다.
독일 미디어에서 “미쳤다”고 할 만큼 파격적인 대우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 영입한 선수들은 모두 구단 자체 의료 시설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이 때문에 ‘옷피셜’도 항상 같은 배경이었다. 그러나 김민재는 지구 반대편인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이미 김민재 영입을 확정한 것처럼 바라본다.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예상 라인업을 짜면서 김민재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네덜란드)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리라 전망했다. 김민재는 마누엘 노이어(독일),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 등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민재, 투헬 감독, 데 리흐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로마노 기자·육군훈련소·트랜스퍼마켓]-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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