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페디 여권 태우기' 퍼포먼스, 닮은꼴 남동생 아이디어였다... '페디 아빠', '페디 엄마' 티셔츠 맞추고 응원 [★비하인드]
페디는 올 시즌 전반기 15경기에 등판, 12승 2패 평균자책점 1.7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탈삼진(109개)은 1위 안우진(키움, 130개) 다음 가는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 속에 페디는 당당히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 15일, 2023 KBO 리그 올스타전이 개최된 부산 사직야구장에는 똑같은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은 4명의 외국인이 찾아왔다. 이 티셔츠에는 '페디 아빠 스캇', '페디 엄마 칼라' 등이 적혀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바로 페디의 가족들이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페디의 부친 스캇 페디와 모친 칼라 페디, 조모 도로시와 남동생 케빈, 여동생 맥케일라가 방문했다. 이들은 페디의 통역이 사비로 맞춰준 티를 입고 나왔다. 페디의 통역은 "선수와 통역 관계를 떠나 친구 같은 마음으로 하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지난 3일(어머니, 남동생, 여동생)과 9일(아버지, 할머니)에 입국, 페디의 최근 두 차례 등판(5일 고척 키움전, 12일 창원 롯데전)을 지켜봤다고 한다. 페디의 부모는 입을 모아 "창원시민들이 페디를 너무나 사랑해주는 게 느껴지기도 하고, 한국에만 있는 응원문화가 너무 새롭고 경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버지 스캇은 페디의 야구 선생님이었다. 페디가 어린 시절 부친에게 야구를 배우고 투구 그립도 함께 배웠다고 한다. 스캇은 "페디가 고등학교를 갈 때까지만 해도 동생(케빈)과 함께 야구를 같이 했었다. 그러면서 그립을 알려주게 됐고, 이후로는 고교 코치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고 말했다.
43년 동안 라스베이거스 공군 소방관으로 일했던 스캇은 한국을 방문해 경남 창원시 마산소방서를 찾아 소방 기념 티셔츠와 기념 패치를 선물했다. 스캇은 "소방관으로 오랜 기간 직업을 유지했었기 때문이다"며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가서 선물을 주기도 했지만 선물을 오히려 더 받고 온 느낌이다"고 말하며 당시 마산소방서로부터 받은 119 배지를 자랑했다. 공군 출신 답게 이날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기상 상황 때문에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자 "너무 아쉬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 나온 화제의 퍼포먼스인 '여권 태우기'도 케빈의 아이디어였다. 페디는 경기 후 "팬들이 이전부터 여권을 태워달라고 많이 이야기를 해서 '진짜 이렇게 한번 태워보자' 해서 오늘 태우게 됐다"고 전했다. 동생이 잊지 못할 장면을 만들어 낸 것이다.
가족들은 페디가 한국에서 어떤 선수로 기억됐으면 할까. 아버지는 "아들로서 너무나도 대견스럽고 창원시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만큼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피칭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경기 후 페디는 "가족들이 와서 더 힘이 나고 이렇게 또 언급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 다음날 팀은 훈련일이지만 페디는 휴식일을 부여받았는데,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페디는 "팬들이 이렇게 많이 사랑해 주시는 만큼 여기서 지내는 것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며 한국에서의 생활에 만족을 드러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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