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객들 어쩌나”…조종사노조 파업으로 첫 아시아나 국제선 결항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7. 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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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호찌민 왕복편 결항
왕복 승객 약 300명 탑승 예정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쟁의행위에 들어가면서 16일 인천에서 베트남 호찌민을 오가는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결항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쟁의행위에 들어가면서 16일 인천에서 베트남 호찌민을 오가는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결항됐다.

조종사노조가 지난달 7일 쟁의행위에 돌입한 뒤 국제선에서 결항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7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11시 5분 호찌민에 도착할 예정이던 OZ731편이 조종사노조의 단체행동으로 결항됐다고 전날 승객들에게 공지했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 이날 낮 12시 5분 호찌민에서 출발해 오후 7시 25분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OZ732 귀국편도 함께 결항됐다.

OZ731편에는 승객 125명, OZ732편에는 171명이 탑승할 예정이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노조 단체행동에 따른 영향으로 부족 승무원(기장, 부기장) 섭외가 불가해 결항 조치했다”고 밝혔다. 결항편을 예약한 승객에게는 타사 항공편과 아시아나항공 후속편을 안내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지난 15일까지 국내선 8편이 결항됐다. 또 국제선 35편과 국내선 19편 등 54편이 지연됐다.

노사는 노조의 준법투쟁 중에도 임금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준법투쟁 강도를 높이는 2차 쟁의행위에 돌입했고, ‘7월 24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노조의 스탠바이 근무 거부, 고의 지연 등 일방적인 단체행동의 여파로 국제선까지 결항됐다”며 “승객을 볼모로 하는 단체행동은 즉시 중단해 달라.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대란이 우려되며, 결국 고객이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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