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순방 평가하면서도 폭우 걱정…정우택 "정부, 침수·붕괴 과할 정도로 대비해야"

한기호 2023. 7. 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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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회부의장(국민의힘 소속)은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급 순방에서도 '정부·기업 원팀' 세일즈외교가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국내 수해 상황과 관련, 정부에 "폭우 대비는 과할 정도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폴란드를 국빈급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에 관해 "윤 대통령이 폴란드 대통령과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철도·도로·건물 재건에 한국 기업과 정부가 폴란드와 함께 참여할 길을 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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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상당구 국회의원인 정우택(왼쪽) 국민의힘 국회부의장은 16일 SNS를 통해 장마 폭우피해 관련 "정부는 과하다 싶을 만큼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른쪽은 폭우로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앞에서 16일 소방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는 모습.<정우택 국회부의장 페이스북·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지난 7월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KOTRA(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최로 '한-폴란드 무역상담회'이 진행되고 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제공·연합뉴스>

정우택 국회부의장(국민의힘 소속)은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급 순방에서도 '정부·기업 원팀' 세일즈외교가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국내 수해 상황과 관련, 정부에 "폭우 대비는 과할 정도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북 청주시상당구를 지역구로 둔 5선(選) 정우택 부의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 곳곳에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민 개개인 모두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기상상황을 주시해야 할 때이다. 정부는 과하다 싶을 만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에 "반지하 주택, 지하주차장, 지하철 등 낮은 지대에 침수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또 이미 폭우를 맞은 지반은 산사태, 저지대 침수, 공사장 붕괴 위험이 있으니 지자체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의 지역구 인근(청주 흥덕구)에선 전날(15일) 오전 발생한 미호강 제방 붕괴,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사고로 11명이 실종신고됐고 사망자가 최초 1명에서 늘고 있다. 정 부의장은 "정부와 대통령실은 장마 대비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부의장은 이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폴란드를 국빈급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에 관해 "윤 대통령이 폴란드 대통령과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철도·도로·건물 재건에 한국 기업과 정부가 폴란드와 함께 참여할 길을 텄다"고 평가했다.

그는 "배터리·방산·원전 등 기존 협력 분야 외에 미래차·항공·AI와 같은 첨단 산업도 협력 MOU를 맺었다"며 "기업과 경제단체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동행,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이룬 세일즈외교 성과다. 기술강국, 자유진영 최전선 대한민국의 역할과 위상이 제고됐다"고 의미를 뒀다.

한편 윤 대통령은 폴란드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순방 일정을 연장하고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극비리에 전격 방문했다. 우리나라 정상이 우리 군 파병지가 아닌 전쟁 중인 해외 국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안보·인도·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동반 추진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 폭우 사상자 발생에 현지에서 서울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화상회의를 열기도 했으며, 폴란드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국내 집중호우 상황을 점검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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