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침수 버스, 폭우에 길막혀 기존 노선 우회했다 참변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제2궁평지하차도에 침수된 시내버스는 곳곳이 물에 잠긴 탓에 노선을 우회했다가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제2궁평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에 고립된 747번 급행인 이 버스는 오송역~청주 시내~청주공항을 운행하는데 전날 승객을 태우고 오송역으로 향하던 중 순식간에 들이닥친 물로 침수됐다. 이 버스에는 기사를 포함해 약 1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침수된 이 버스는 지하차도를 지나는 노선이 아니었지만 원래 다니던 길이 침수로 통제된 탓에 지하차도로 우회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버스는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을 오가며 청주시내에서는 시외버스터미널 등 주요 거점에만 정차한다.

당시 청주지역에 내린 많은 양의 비로 미호천교부터 탑연삼거리, 오송자동차극장 등으로 가는 도로 대다수가 통제되면서 이 버스는 궁평2지하차도 경로로 우회한 것이다.

오송을 오가는 차는 궁평2지하차도를 지나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전언이다. 이번 사고로 사망자 수는 현재 7명으로 집계됐으며 지하차도에는 5명의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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