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호우특보…충남 4명·세종 1명 등 5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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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세종·대전지역은 16일 나흘째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대전시에서는 도로 3건 등 공공시설 84건과 주택침수 58건, 농경지 81건 등 사유시설 피해 163건이 집계됐다.
세종시는 평균 407.54㎜ 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하봉리 도로 유실, 조치원읍 주택 침수 등 38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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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폭우]
충남·세종·대전지역은 16일 나흘째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안전사고로 1명이 실종됐다. 공주에서는 강이 넘치고 논산·청양에서는 제방이 붕괴해 마을이 침수돼 주민 피해와 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새벽 4시18분께 청양군 정산면에서 토사가 민가를 덮쳐 60대 1명이 매몰됐다가 2시간여 만에 구조됐으나 숨졌다. 4시53분께 세종시 연동면에서는 ㄱ(74)씨가 토사가 집 앞으로 쏟아지자 이를 살피러 나섰다가 매몰돼 숨졌고, 금강이 범람해 침수한 공주 옥룡동에서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주검 1구가 인양됐다. 앞서 14일에는 논산시 양촌면 논산시립납골당에서 비탈면이 무너져 조문객 윤아무개(76)씨 부부가 숨지고 손자(21) 등 가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는 아산 둔포면 봉재저수지에서 ㄱ(77)씨가 실종됐다가 16일 오전 둔포면 관대교 하류에서 숨진 채 인양됐다. ㄱ씨는 안전사고로 분류됐다.
제방 붕괴, 주택가·농경지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16일 새벽 5시43분께 논산시 성동면 원봉리 논산천에서 제방이 유실되면서 하천물이 농경지와 마을로 유입됐다. 논산시는 주민대피 재난문자와 마을방송을 해 주민 206명이 원봉초 등으로 대피했다. 시는 자율방재단과 군·경에 지원을 요청해 제방 복구에 나섰으나 불어난 하천물로 인해 유속이 빨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양군은 이날 새벽 0시2분께 ‘청남면 대흥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가 우려된다’며 주민 대피 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군은 이날 0시55분께부터 지천 제방이 붕괴하자 지방도 625호 제1대흥교~중산리 삼거리 구간을 차단하고 교통을 통제하는 한편 인양·왕진·아산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청양군은 15일 낮12시34분께 목면 치성천 제방이 무너져 인근 마을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주민 203명이 청남초등학교로 대피하기도 했다. 공주시에서도 15일 금강물이 불어나면서 공산성 만하루가 물에 잠겼고 금서루 비탈면이 무너졌다. 또 제민천이 범람해 옥룡동 일대가 침수돼 인근 요양원 3곳의 입소자 150명과 주민들이 대피했다.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 97개소, 하천 43개소, 농경지 3284㏊가 침수·침하·유실·매몰됐으며 축산농가 64곳이 물에 잠겨 한우 3062마리, 돼지 6029마리, 닭 25만1800마리, 꿀벌 150군이 폐사했다고 밝혔다.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산사태는 147곳서 발생했다.
대전시에서는 도로 3건 등 공공시설 84건과 주택침수 58건, 농경지 81건 등 사유시설 피해 163건이 집계됐다. 17세대 34명이 대피했으며 현재 11세대 27명이 임시시설에 거주 중이다. 한때 홍수경보가 내려졌던 대전의 주요 하천수위는 만년교 2.49m, 원촌교 1.68m로 경보 기준 4.5m를 밑돌고 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15일 오후에서 16일 새벽 사이 갑천에 내려진 홍수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대전기상청은 18일까지 시우량(한 시간에 내린 비의 양) 1~50㎜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세종시는 평균 407.54㎜ 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하봉리 도로 유실, 조치원읍 주택 침수 등 38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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