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 황둔리서 60대 1명 급류 휘말려 숨져···의암·춘천·화천·횡성댐 수위조절 위해 방류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폭우로 강원지역에서도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전 8시 22분쯤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인근에서 주민 A씨(65)가 로프와 연결된 벨트를 착용하고 마을 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A씨는 소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물을 건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부터 16일 오전 5시 30분까지 원주지역엔 331㎜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축대벽 붕괴, 주택 침수 등이 잇따르면서 원주, 영월, 정선, 인제 등 4개 시·군 주민 63세대 103명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토사 유출과 도로 침수도 잇따랐다.
지난 15일 원주시 부론면 홍호리 국가지방도 49호선 구간의 도로 일부가 유실됐고, 신림면 용암리 597번 지방도와 귀래면 운계리 404번 지방도에 각각 토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원주시 부론면 단강리 인근의 농사용 비닐하우스 여러 동이 지붕만 남겨놓은 채 물에 잠기는 등 농경지 침수 피해도 늘고 있다.
북한강 상류 댐과 횡성댐도 수위조절을 위한 방류를 하고 있다.
의암댐이 초당 70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춘천댐 초당 450t, 화천댐 초당 180t, 횡성댐이 초당 97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13일 0시부터 16일 오전 5시 30분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원주 331㎜, 정선 311㎜, 영월 306.1㎜, 평창 279.5㎜, 춘천 197㎜, 횡성 195㎜ 등이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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