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새 40원 급락한 환율…'환전 타이밍'은 언제?

이재동 2023. 7. 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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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 휴가철 앞두고 환전 계획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한동안 무섭게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 나흘 동안 40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환율의 상승 추세가 꺾인 건지 아니면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건지 이재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원달러 환율은 8.2원 내렸습니다.

화요일과 목요일 하락분을 더하면 나흘간 40.7원 떨어지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5개월 만에 최저인 1,26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이런 변화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예상보다 낮은 3% 상승에 그쳤단 소식 때문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어지다 보니까 그런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서 해소가 되면서 환율은 1,250원선으로 점점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을 고려하면 환율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조만간 마침표를 찍을 것이란 전망에 앞으로 달러 값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은 부쩍 커졌습니다.

달러 환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연말로 갈수록 유리해질 수 있단 얘기입니다.

반대로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엔화 환전의 적기일 수 있습니다.

100엔당 900원대 초반에서 등락 중인 기록적 엔저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현재의 엔저 정책은 일본의 수출 증진에는 도움이 되지만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고요. 이후 양적 완화 정책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환율이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되고요."

물론, 큰 금액이 아니라면 단기간에 변화하는 환율에 신경 쓰기보다 환전수수료 등을 아끼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환율 #한국은행 #엔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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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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