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장맛비 176㎜' 인천, 주택 붕괴 등 피해신고 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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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호우특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나흘간 공가주택이 무너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50여건의 피해가 잇따랐다.
피해 사례를 보면 지난 13일 오후 3시18분 미추홀구 학익동 한 공가주택 지붕이 강한 빗줄기로 인해 내려앉았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인천에서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면서도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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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7시, 안전조치 40건·배수 지원 13건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한때 호우특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나흘간 공가주택이 무너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50여건의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소방당국에 비 피해 신고가 총 53건 접수됐다. 안전조치 40건, 배수 지원 13건이다.
소방당국은 나무 전도 16건, 배수구 역류 9건, 구조물 이탈 4건, 건물 붕괴 3건 등에 대해 안전조치 했다. 또 빗물에 잠긴 주택 6곳, 상가 4곳, 도로 2곳, 공장 1곳에 대해 배수를 지원했다.
피해 사례를 보면 지난 13일 오후 3시18분 미추홀구 학익동 한 공가주택 지붕이 강한 빗줄기로 인해 내려앉았다. 이어 18분 뒤 숭의동에서 오피스텔 담벼락이 무너졌다.
관할 지자체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붕괴된 공가 인접 주민 3명을 친인척 자택이나 숙박업소로 일시대피시켰고, 이들 주민 모두 다음날 귀가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14일 오전 8시22분 서구 원창동의 한 물류센터 지하에 물이 차서 소방당국이 1만2000t의 배수를 지원했다.
같은날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남동구 도림동, 서구 가정동, 연수구 동춘동, 동구 금곡동 등 9곳에서 나무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6시1분 부평구 십정동 한 주택에서 외벽의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각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안전조치를 모두 마쳤다.
1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연수구 동춘동 176.5㎜, 부평구 구산동 175㎜, 남동구 만수동 165㎜, 중구 전동 152㎜, 미추홀구 숭의동 151.4㎜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지난 13일 오전 10시를 기해 인천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 같은 날 오후 9시 호우경보로 상향 발효했다. 이어 다음 날 오전 5시를 기해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인천시는 호우특보 발표에 따라 한때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2단계를 가동하기도 했다.
현재 시는 ▲하천 12곳(선행천, 동락천, 승기천, 장수천, 굴포천, 청천천, 갈산천, 계산천, 나진포천, 공촌천, 계양천, 심곡천 등) ▲산책로 3곳(중구 해변 산책로, 동구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중구 갯골수로 산책로) ▲해수욕장 4곳(중구 을왕리·왕산·하나개·실미해수욕장) 등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때 서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표되면서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인천~덕적도, 인천~이작도, 인천~육도·풍도를 잇는 여객선 11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인천에서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면서도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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