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버스 서비스 개선 나선다…4조7천억 투입

권혁진 기자 2023. 7. 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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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합리화 통해 장래 안전 투자·서비스 개선
요금 인상분 시민 편의로 이어지도록 추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서울시는 지난 12일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하철 요금은 10월 7일 첫차부터 150원, 버스요금은 8월 12일 첫차부터 300원 인상하는 '대중교통 요금조정안'을 통과 시켰다. 사진은 13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 개찰구에서 승차하는 모습.2023.07.1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을 확정한 서울시가 안전한 이용환경 마련과 시민 편의 향상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지하철, 시내버스에 총 4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대중교통 안전 환경·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오는 8월12일부터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3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하철 요금은 10월7일부터 150원 오른다. 서비스 개선 계획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분이 시민들의 이용 편의로 이어지게 하기 위함이다.

시는 쾌적하면서도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마련하고자 2026년까지 약 4조1588억원을 들여 시설을 개선한다.

우선 지하철 노후 시설 교체가 시급한 만큼 신규 전동차 1176칸을 도입한다. 신규 전동차는 미세먼지·소음 저감장치 설치, 안내표시기 등 주요 설비를 갖춰 운행한다.

노후화된 이용 시설도 업그레이드 한다. 승강기는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교체 주기가 도래하기 전 시설 교체와 개량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는데 만전을 기한다. 1~4호선 교통공사 운영 구간 중 승객이 직접 문을 열어야만 했던 수동방식 개집표기는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플랩형 개집표기로 교체할 방침이다.

전동차 객실에는 2026년까지 고화질 CCTV를 갖춘 모니터링 시스템을 100% 구축한다. 역사에서도 혼잡상황, 사고 발생 등 안전 관련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이동 경로 마련, 혼잡 정보 제공 등 현장 업무에 활용할 구상이다.

교통약자 이용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신규 시설 설치와 환경 정비도 실시한다. 청각장애인이 객실 안내방송을 깨끗하게 들을 수 있도록 청취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히어링 루프' 시스템을 신규 전동차 도입 시 설치하고, 임산부석 좌석 폭도 확대해 편의성을 높인다.

교통약자 이용편의 증진을 위한 2024년까지 1역사 1동선 100%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1역사 1동선 확보율은 최근 용답역 1동선 엘리베이터 2대 개통으로 95%(337개역 중 320개역 확보)에 달한다. 미확보된 17개 역사도 현재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설계 및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내버스는 친환경, 저상버스 등 점차 높아지는 고급 차량 수요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약 5614억원을 들여 기반 시설 투자에 적극 나선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서울시는 지난 12일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하철 요금은 10월 7일 첫차부터 150원, 버스요금은 8월 12일 첫차부터 300원 인상하는 '대중교통 요금조정안'을 통과 시켰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를 달리는 버스 모습.2023.07.13. suncho21@newsis.com

시는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 도입을 위해 2026년까지 친환경버스 3888대 확대 도입을 추진한다. 이중 마을버스도 593대를 포함해 지역 곳곳에서 고급 버스인 친환경 버스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에 힘쓴다.

시내버스 이용시민의 편의증진을 위해 대기공간인 승차대를 추가 설치해 소외지역을 해소하고, 버스정보단말기(BIT)를 마을버스 정류소까지 확대하는 등 정류소 편의시설 개선정책도 늘릴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는 시에 거주하는 만 6세 이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월 5만원 한도 내에서 서울버스와 연계된 수도권(경기·인천) 버스의 환승요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계 최고인 서울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안전 시설 강화, 첨단 기술 도입, 창의적인 정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단계별 정책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변화하는 교통 운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영합리화도 강화한다.

2026년까지 지하철은 총 8801억원, 시내버스는 총 3756억원 규모로 수입증대, 비용절감, 인력효율화 등 각고의 자구노력을 마련해 시설 및 서비스 개선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지하철은 근무제도 개선 등으로 연간 336억원 규모의 인력 효율화를 실시하고, 임대·광고, 기타 수익을 통해 연간 67억원 규모의 수입이 증대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비핵심 자산매각으로 1200억원을 확보하고, 발주 일원화 및 운영비 절감을 통해 연간 598억원 규모의 비용도 절감할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광고, 버스 정류소 병기 명칭 유상판매, 차량 매각 등을 통해 연간 673억원 수입을 증대할 수 있도록 다각도 방안을 마련한다. 표준운송원가구조 합리화, 물품 공동구매, 연료비 절감 등으로 연간 266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관리도 추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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