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일대 서울광장 크기 '대규모 정원' 생긴다

이소은 기자 2023. 7. 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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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일대에 서울광장 크기(1만3205㎡)의 개방형 녹지가 조성된다.

대규모 민간 개발 시 대지 내 건축물 면적(건폐율 50% 이하)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30% 이상)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서소문 일대에는 서울광장 크기의 개방형 녹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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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본격 추진
계곡 숲 공간안. /사진제공=서울시

서소문 일대에 서울광장 크기(1만3205㎡)의 개방형 녹지가 조성된다. 빌딩숲 사이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정원과 클래식 공연장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거점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기존 건축규제를 완화해 도심에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실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대규모 민간 개발 시 대지 내 건축물 면적(건폐율 50% 이하)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30% 이상)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직접 체감하도록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내 도시계획시설사업 1개소(다동공원)와 주민 제안지구 9곳 등 전체 10곳에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적용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민제안지구 9곳은 △서소문 11·12지구 △을지로3가 1·2지구 △을지로3가 10지구 △명동 1지구 △무교다동 29지구 △무교다동 31지구 △양동 4-2·7지구 △봉래 3지구 △광희동 1가 등이다.

대표 사업으로 추진되는 다동공원의 경우, 현재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일부 사업이 미시행되면서 온전한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하고 주차장, 파출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토지의 약 80% 소유권이 확보됐음에도 일부만 공원으로 이용되는 현 문제점을 조속히 해결하고 이 일대를 서울의 새로운 비전을 상징하는 '도심 표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이와 함께 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 등 서소문 일대(서소문 11·12지구 등)도 우선 사업으로 추진한다. 시는 민관 합동 통합기획을 통해 3개 사업지구 각각의 개방공간을 하나의 대규모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민간과 공공부지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가로숲길을 조성하고 남산 소나무숲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수 및 우수를 활용해 도심 한가운데 '계곡 숲 공간'을 연출한다. 건축물 필로티 하부는 날씨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휴게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녹지공간은 통합설계전 8010㎡에서 통합설계 후 1만3205㎡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소문 일대에는 서울광장 크기의 개방형 녹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개방형녹지는 민간대지 내 지상부 중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의미한다. 올 상반기 서울시는 '2030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많은 개방형녹지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반기 중에는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를 아우르는 '개방형녹지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심 속에 공원녹지를 많이 만들수록 빗물이 유입되는 지형이 조성된다"며 "이를 통해 투수율이 높아져 지하로 흘러드는 빗물이 늘어나면서 폭우시엔 홍수 조절효과와 함께 도시 열섬화도 완화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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