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만원 관중…MVP '그랜드슬램' 채은성
[앵커]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6년 만에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전국에서 만원 관중이 몰려 축제를 만끽했는데요.
41년 만에 올스타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린 채은성이 MVP를 차지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걸그룹 노래와 함께 첫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의 모습에 선발투수 양현종이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해설위원> "미인계라고 표현을 저희가 해야 할지…. 양현종 선수가 지금 홀렸습니다."
긴 머리를 곱게 정리한 뒤 때린 초구가 높게 뜨자, 포수 박동원을 '오빠'라 부르며 사정하는 모습에 관중들도 웃음을 터뜨립니다.
법복을 입고 나온 '노 검사' 노진혁, 블랙핑크 제니의 춤을 선보인 김민석 등 각자의 별명에 맞춰 준비한 퍼포먼스는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전국에서 궂은 날씨를 뚫고 온 팬들로 사직구장 2만 3천석은 매진됐습니다.
<신흥철 / 강원 원주시> "원주 사는데요. 원주에서 차 타고, 아이가 꼭 가야 한다고 해서 힘들게 왔습니다. 비 엄청 내리는데…"
<신동헌 / 강원 원주시> "제 첫 올스타전 직관이라서 더욱 더 떨리고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듯 선수들은 시원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전날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했던 채은성은 1982년 이후 보지 못했던 역대 두 번째 올스타전 만루 홈런을 선보이며 MVP를 거머쥐었습니다.
<채은성 / 한화> "올스타에 와서 좋은 기운 받아가는 거 같은데, 이 좋은 기운으로 소속팀에 돌아가서 후반기에 힘 내서 저희 팀이 잘하면 좋겠습니다."
타자로 나선 삼성 외국인 투수 뷰캐넌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냈고, 올스타 최다 득표자 이정후는 마운드에 올라가 투수 교체를 하기도 했습니다.
선수와 팬 할 것 없이 모두가 웃고 환호하며 후반기 다시 날아오를 한국 프로야구를 응원한 자리였습니다.
<손광수 유제윤 조보미 / 충청북도 청주시> "한국 야구 화이팅!"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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