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에 4조7000억 투입···“요금인상 맞춰 서비스 개선”
올해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기로 한 서울시가 버스·지하철에 2026년까지 4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용 요금이 오르는 만큼 시설 교체와 서비스 개선 등에 투자해 시민 편의를 증진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달부터 버스 기본요금을, 오는 10월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인상하는 대중교통 요금조정 심의안을 통과시켰다. 시내버스는 300원, 지하철은 150원 요금이 오른다.
지하철에 2026년까지 4조1588억원이 투입된다. 신규 전동차 도입에 가장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노후 전동차 교체와 전동차 추가 배치를 위해 신규 전동차 1176칸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1~4호선 운영구간에 남아 있는 수동형 개집표기는 자동으로 문이 여닫히는 ‘플랩형’ 개집표기로 교체하고, 전동차 객실 폐쇄회로(CC)TV를 고화질로 구축한다. 신규 전동차에는 청각장애인이 보청기를 통해 객실 안내방송을 고음질로 들을 수 있는 ‘히어링 루프’ 시스템을 설치하고, 2024년까지 1역사 1동선(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엘리베이터 이동)을 100% 달성할 계획이다.
시내버스에는 2026년까지 5614억원이 투입된다. 마을버스 593대를 포함해 친환경버스 3888대를 2026년까지 확대 도입한다. 공영차고지에 전기·수소 등 충전시설을 확충하고, 버스 도착정보를 안내하는 버스정보단말기(BIT)를 마을버스 정류소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버스 승차대와 온열의자 설치도 확대된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앞두고 버스·지하철 운영 적자를 시민 세금으로 해소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서울시는 버스·지하철이 자구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은 근무제도 개선과 임대·광고, 비핵심 자산매각 등을 통해 2026년까지 8801억원을, 버스는 버스광고와 정류소명 병기 유상판매, 차량 매각 등으로 3756억원을 아끼게 한다는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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