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여기로 와 꿈이 이뤄졌다" 감격에 젖은 베컴...미국 MLS는 환호로 가득

김대식 기자 2023. 7. 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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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미국 프로축구가 리오넬 메시 영입 발표에 진심모드를 펼치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발롱도르 7회 수상자이자 월드컵 우승자인 메시를 영입했다. 메시는 며칠 안으로 팀에 합류할 것이다. 그의 계약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2025시즌까지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 선수이자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메시의 행선지가 드디어 발표가 됐다. 사실 오피셜만 남은 상태였다. 메시는 이번 여름을 앞두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갈등을 빚던 메시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PSG와 이별을 결정한 메시는 원래는 바르셀로나로의 복귀를 원했다. 메시는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과 연락을 취했다.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는 직접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을 만나 협상을 벌였다.

메시가 친정팀인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는 미국으로 향하게 됐다.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봉 5억 유로(약 7145억 원)의 제안이라는 비현실적인 제안까지도 받았지만 가족을 위해서 미국으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메시 이전의 최고의 슈퍼스타였던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는 베컴이 인수한 뒤로 세계적인 선수를 품으려고 노력했다. 곤살로 이과인, 블레즈 마투이디를 데려왔던 인터 마이애미는 꾸준히 메시와 접촉하고 있었고, 결국 메시를 품게 됐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의 오랜 동료인 세르히오 부스케츠까지도 영입을 완료한 상태다.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구단 총괄자는 "메시와 그의 가족을 새로운 집으로 맞이해 영광이다. 2018년 우리는 세계 엘리트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야심찬 클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결같이 믿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는 계속해서 함께 꿈을 현실로 만들 것이다"며 메시 영입에 감격한 모습이었다.

베컴 구단주는 "10년 전 마이애미에서 새 팀을 꾸리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을 때 저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이 놀라운 도시로 데려오는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제가 LA 갤럭시에 합류했을 때 가졌던 야망을 공유한 선수들은 미국에서 축구를 성장시키고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이 스포츠를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메시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늘 그 꿈이 이루어졌다. 저는 메시처럼 기량을 갖춘 선수가 우리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좋은 친구이자 멋진 사람인 그의 아름다운 가족이 우리 커뮤니티에 합류하게 된 것도 기쁘다. 빨리 메시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시 또한 "인터 마이애미와 미국에서 내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 환상적인 기회이며 우리는 함께 이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구축할 것이다.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팀을 돕고 싶다"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인터 마이애미보다 MLS가 더욱 신난 모습이었다. MLS는 공식 SNS에 메시와 관련된 게시물을 계속해서 올리는 중이다.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말이다. MLS 상업 관리자인 돈 가버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인터 마이애미와 MLS를 선택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그의 결정은 우리 리그와 북미 스포츠의 모멘텀과 에너지에 대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MLS에서 뛸 수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줬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앞으로 메시를 인터 마이애미에서 이끌 감독은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연을 맺었던 해라르도 마르티노다.

과거 MLS에서 활약했던 웨인 루니 D.C 유나이티드 감독 또한 "메시는 지금까지 게임을 해본 최고의 선수다. 분명히, 메시를 둘러싼 팬 기반은 엄청날 것이고 리그를 위한 상업적으로도 엄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MLS에게는 엄청난 일이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MLS, 인터 마이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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