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연착륙' 기대 확산…전문가 2명중 1명 "침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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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폭 완화하며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달을 마지막으로 끝날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뉴욕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WSJ은 "연준이 약 3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만큼 미 경제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는, 즉 노랜딩(No landing·무착륙)을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지만 연착륙을 예상하는 응답자는 대폭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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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CPI·PPI 둔화 등 인플레 우려 완화 영향
추가 금리인상은 1회 예상…시장도 "7월 마지막" 기대
美증시도 상승 이어갈듯…테슬라·넷플릭스 실적 주목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폭 완화하며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달을 마지막으로 끝날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뉴욕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문조사(7~12일 이코노미스트 69명 대상)에 따르면 미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응답자는 54%로 집계됐다. 이는 앞선 두 차례 조사(각 61%)보다 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20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한 것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3.0%를 기록, 시장 예상치(3.1%)를 하회한 것은 물론 2021년 3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6월 최고치(9.1%) 대비 3분의 1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동월대비 0.1% 오르는 데 그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대폭 완화했다.
WSJ은 응답자 가운데 약 60%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근거로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센트럴플로리다대학 경제전망연구소의 션 스네이스 소장은 미 경기침체 가능성을 4월 90%에서 45%로 대폭 하향하고 “미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하거나,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경로에 대한 전망이 다시 테이블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곧 멈출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12월 기준금리가 5.4%(중간값)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기준금리(5~5.25%)와 비교하면 연준이 앞으로 한 차례만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의미다. 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마지막 기준금리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1.5%로 이전 조사(0.2%) 대비 대폭 개선됐다. 3분기 성장률 전망치 역시 마이너스(-) 0.3%에서 0.6%로 상향됐다. 다만 4분기는 여전히 여전히 0.1%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됐다. WSJ은 “연준이 약 3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만큼 미 경제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는, 즉 노랜딩(No landing·무착륙)을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지만 연착륙을 예상하는 응답자는 대폭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 주식시장이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도 확산했다. FOMC 이후(28일)에 발표하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을 제외하면 중요한 물가지표가 대부분 공개됐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약 2.3% 상승해 주간기준으로 올해 3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 3.3%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번주엔 테슬라와 넷플릭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해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테슬라는 실적발표에 앞서 이날 사이버트럭 생산 개시 소식을 전했다. 또 이달 초엔 예상치를 웃도는 46만 6000대의 차량을 올 2분기에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차량 가격 인하로 수요가 늘어난 것이어서 마진 등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 역시 계정 공유 유료화 및 저가형 광고 요금제 도입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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