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실종' 경북 예천군 폭우...이 시각 수색 상황
[앵커]
이번에는 경북 예천에 하천 범람으로 인한 실종 사고 현장으로 가봅니다.
마을에 작은 다리를 건너던 차량이 빗줄기와 강한 유속으로 전복되면서, 60~70대 부부 2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아침부터 본격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경북 예천군 은풍면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다리가 마을 주민 몇 분이 살고 있는 집들로 향하는 작은 도로입니다.
보시다시피, 잔뜩 흙이 쌓여 있고 도로 중간이 끊기면서 완전히 갈라졌습니다.
어제 새벽 6시 20분쯤입니다.
이곳을 건너던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부부가 탄 차량이 강한 물살과 빗줄기에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전복된 차량은 물에 휩쓸려갔는데요.
하루가 지났지만, 부부는 아직도 실종 상태입니다.
오늘부터 비가 약간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소방당국의 수색 작업도 진행되고는 있는데요.
문제는 보시다시피 비는 그쳤지만, 유속이 굉장히 빠르고, 유량도 많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수중 수색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소방 인력 60여 명과 군 병력 40여 명은 하천을 따라서 주변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천 범위가 워낙 넓어서 수색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 차량도 찾지 못한 상황인데요.
소방당국은 실종 차량 잔해로 추정되는 차량 문을 찾았지만, 손상 정도가 심해서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새벽 비슷한 시각, 이곳 은풍면에서는 50대 여성 한 명도 실종돼 모두 3명에 대한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의 경북 피해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까지 경북 지역에서는 1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재민도 많은데요.
2천100명 정도가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천500명 정도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도로 경사면이 무너진 곳 등 공공시설 피해는 100건이 넘고, 주택도 29채가 모두 부서졌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 경북 북부지역, 예천, 영주, 봉화, 문경 등에 피해가 집중됐는데요.
비가 잠시 그친 뒤 재산 피해가 제대로 확인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거로 보입니다.
문제는 아직 집중호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에 내일까지 50~150mm의 비가 더 내릴 거로 예보했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산이 물기를 잔뜩 머금은 상태라 장대비가 또 내리면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낙동강 수계 곳곳에 홍수 특보가 내려져 있는 만큼 위험 지역에서는 대피하는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군 은풍면에서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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