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 벗었다, 테슬라 ‘사이버 트럭’ 1호 생산
테슬라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15일(현지 시각) 첫 번째 사이버트럭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2019년 처음 사이버 트럭 출시 계획을 밝힌 후 3년 8개월만의 일이다.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은 연이은 생산 지연 속에서도 사전 예약이 150만대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온 차량이다. 미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 등은 이르면 오는 9월쯤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버트럭이 완성차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게임 체인저라고 불려왔던 이유는 기존 양산차에서 볼 수 없었던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차체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기존 철강 보다 더 단단하고 두껍다. 부식에도 강해 코팅하고 색을 입히는 도장 작업이 필요 없다. 사이버트럭이 은색인 것도 별도의 도장 작업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주선에서도 이런 스테인리스 스틸이 사용된다.
그러나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강해 다루기가 어렵다는 게 치명적 단점이다. 이제껏 자동차 업계에서 스테인리스 스틸을 차체로 쓴 업체는 영화 ‘백투더퓨처’에 등장하는 ‘드로리안’을 제작했던 DMC 1곳 뿐이다. 그러나 이들은 1만대도 되지 않는 차량을 생산하다 비용 문제로 파산했다.
테슬라는 이 같은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스페이스X의 우주선 재료를 만드는 ‘스틸 다이내믹스’를 통해 스테인리스 스틸에 추가적인 원자재를 혼합해 합금을 제조했고, 이를 바탕으로 차체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이를 위해 올 초 ‘초경성 냉간 가공 강철 합금(Ultra-Hard Cold-Worked Steel Alloy)’이라는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다만, 일반 자동차에 사용되는 철강은 충돌할 경우 구겨지도록 설계돼 있다. 충격을 받는 즉시 에너지를 흡수하고 탑승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반면 스테인리스 스틸은 쉽게 구겨지지 않으므로 승객이 충격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더욱이 한번 손상되면 기존 철강보다 훨씬 수리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테슬라가 스테인리스 스틸의 성질을 어떻게 보완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며 “판매를 위해 이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테슬라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포함한 자세한 제원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80 배터리(지름 46㎜, 길이 80㎜)의 탑재 가능성도 제기된다. 테슬라는 이미 4680배터리의 생산에는 성공했지만, 공언대로 기존 배터리 보다 에너지 밀도 5배, 출력을 6배 높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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