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홈런' 거포 후배가 안타까운 16년차 선배 "유강남 엄청 추천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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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한 것일까.
홈런레이스 우승의 기운이 올스타전에서도 이어졌는지 채은성은 다음날인 15일에 열린 올스타전에서 만루홈런을 작렬하는 등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타이인 5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미스터 올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홈런레이스를 우승한 선수가 올스타 MVP까지 거머쥔 것은 채은성이 역대 최초다.
채은성의 홈런레이스 우승에는 유강남이라는 특급 도우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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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순간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한 것일까.
올해 올스타 홈런레이스의 우승자는 한화 채은성이었다. 채은성은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 홈런레이스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리며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홈런레이스 우승의 기운이 올스타전에서도 이어졌는지 채은성은 다음날인 15일에 열린 올스타전에서 만루홈런을 작렬하는 등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타이인 5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미스터 올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홈런레이스를 우승한 선수가 올스타 MVP까지 거머쥔 것은 채은성이 역대 최초다.
채은성의 홈런레이스 우승에는 유강남이라는 특급 도우미가 있었다. 유강남은 채은성의 배팅볼 투수로 나서 '맞춤형 투구'를 선보이며 우승에 일조했다. 두 선수는 지금 각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지난 해까지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 유강남은 절친한 채은성에게 직접 '제의'를 할 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정작 유강남과 같은 롯데 소속인 한동희는 배팅볼 투수로 두산 정수빈을 선택했는데 그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홈 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고 타석에 들어섰지만 단 1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한 것이다.
유강남은 홈런레이스 시작에 앞서 배팅볼 투수로 연습에 나섰는데 대회에 나서는 타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채은성은 "다들 한번 쳐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하더라. 나는 강남이랑 친하니까 끝까지 믿었다"고 말했다.
사실 한동희도 유강남이 배팅볼 투수로 나서려 했으나 대회 직전에 마음을 바꿨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준 선수는 롯데 16년차 베테랑 전준우였다. 전준우는 "원래 (유)강남이가 던지기로 했는데 투수를 바꿨더라"면서 "우리도 강남이를 엄청 추천했다"라고 밝혔다.
소득 없이 대회를 마친 후배를 보면서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한)동희가 잘 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승을 했어야 하는데 아쉽다"는 전준우는 "연습할 때 정말 잘 쳤는데…"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비록 한동희가 홈런레이스에서는 담장을 넘기지 못했지만 아쉬움을 털어낼 시간은 충분하다. 전반기 홈런 4개에 그쳤던 한동희가 후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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