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EU에 과불화합물 사용기간 연장 공동의견 제시

5개 완성차 의견 취합…협단체 최초
산업부 "협회 차원에서 대응 지원"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지난해 8월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는 모습.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유럽화학물질청(ECHA)에 과불화화합물 중 7종 사용기간을 예외적으로 연장해달라는 의견을 제출한다. 2023.07.15. bbs@newsis.com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자동차업계가 오는 17일 과불화화합물 중 7종의 사용기간을 예외적으로 연장해 달라는 의견을 유럽화합물질청(ECHA)에 제출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국내 협·단체 중 최초로 5개 완성차 업체의 이 같은 의견을 취합했다.

ECHA는 유럽연합(EU) 내 과불화합물(PFAS) 사용 제한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 이해관계자 의견을 오는 9월25일까지 수렴 중이다.

KAMA는 산업부와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검토와 자문을 지원 받아 의견을 제출했다. 이 같은 의견 제시는 국내 협·단체 중 처음이다. 이 밖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업계도 현재 공동 의견을 준비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동의견으로 제출하면 정당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ECHA 안내에 따라 개별기업이 아닌 협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그동안 간담회와 세미나 등에서 우리 기업이 의견서를 작성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청정센터에서 과불화 화합물 제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 관련 협회가 공동의견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아울러 '과불화화합물 규제 관련 의견제출 안내서'를 '국제환경규제 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해당 안내서에는 ▲의견서 제출 절차 ▲근거자료 제시 방법 ▲사전 확인사항 등 정보가 포함됐다.

기업이 요청하는 모범 의견서는 이미 제출된 다른 나라 의견 내용을 분석한 뒤 이달 말께 추가 제공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대응이 특정 규제에 일회성으로 대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신설·강화되는 해외 규제에 우리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상시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며 "민관 공동 대응체계와 다른 산업과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보완 마련하는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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