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독도 빠진 국토부 포스터…“일베냐” 비판에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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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행사 홍보 포스터에 광주광역시와 울릉도, 독도가 빠진 지도가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자, 국토부가 포스터를 수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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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행사 홍보 포스터에 광주광역시와 울릉도, 독도가 빠진 지도가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자, 국토부가 포스터를 수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국토부는 국토연구원, 건축공간연구원과 함께 주최한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홍보 포스터를 최근 누리집에 게시했다.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 및 도시공간의 경관 디자인 향상을 이룬 창의적 사례 조성에 노력한 지방자치단체, 설계사, 시공사 등을 발굴·포상하는 행사다. 해당 홍보 포스터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심사 결과에 반영할 국민참여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포스터에 들어간 대한민국 지도 이미지였다. 점으로 표현된 지도에 유독 광주광역시 부분이 텅 비어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울릉도와 독도는 아예 표시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대놓고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짓을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극우 성향 누리꾼들이 주로 모이는 일베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게시글 등이 지속적으로 올라온다.
국토부는 비판 여론이 일자 14일 “외주업체 실수”라고 해명하고 수정된 포스터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누리꾼들은 “그걸 변명이라고 하나. 포스터 공개 전에 (국토부에서는) 최종 확인을 아무도 안 했나”, “(외주) 디자인업체에 잘못을 전가한다. 한눈에 (광주와 울릉도, 독도가) 빠진 게 확연히 티가 나는데 (국토부) 담당자는 그 정도를 인식할 능력이 없나” 등 비판이 이어갔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토부 행사 포스터에(서) 독도와 울릉도가 사라지고 광주는 아예 구멍을 뻥 뚫어 지도에서 사라진 것으로 만들었다. 황당하다”며 “국토부에서 사과하고 정정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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