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진입한 버스, 폭우탓 기존 노선 우회했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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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1명 이상을 태우고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제2궁평지하차도에 갇힌 시내버스가 곳곳이 침수된 탓에 노선을 우회했다가 고립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해당 버스를 몰았던 기사의 동료는 "침수된 버스는 지하차도를 지나는 노선이 아니다"라며 "원래 다니던 길이 폭우에 막혀 이쪽 노선으로 우회하라고 했다더라"라고 뉴스1을 통해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에서 시신 1구가 더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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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1명 이상을 태우고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제2궁평지하차도에 갇힌 시내버스가 곳곳이 침수된 탓에 노선을 우회했다가 고립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747번 급행인 이 버스는 오송역~청주 시내~청주공항을 운행한다. 시내에서는 시외버스터미널 등 주요 거점에만 정차한다. 그러나 사고 당시 강내면에서 미호천교를 통해 오송으로 향하는 도로가 침수되자 노선을 변경해 청주역을 거쳐 오송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곳곳에 폭우가 쏟아져 미호천교부터 탑연삼거리, 오송자동차극장 등으로 가는 도로 대다수가 통제됐기 때문이다. 결국 오송으로 가려면 궁평2지하차도를 지날 수밖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
버스에 탑승한 인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카드 이용자는 1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해당 버스를 몰았던 기사의 동료는 “침수된 버스는 지하차도를 지나는 노선이 아니다”라며 “원래 다니던 길이 폭우에 막혀 이쪽 노선으로 우회하라고 했다더라”라고 뉴스1을 통해 전했다.
이어 "지하차도 끝자락 출구 지점에서 고개를 넘지 못해 침수된 것 같은데 10초만 물이 늦게 찼더라면 빠져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사전에 지하차도도 통제했더라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버스기사도 "홍수경보가 내려진 데다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조금씩 차기도 했던 곳인데 왜 통제를 안 했는지 의문"이라고 매체를 통해 말했다.
청주시는 시청에서 노선 변경을 안내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운행 지역의 도로 사정을 감안해 노선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운전기사 임의로 노선 변경인지 모르겠다”고 국민일보를 통해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에서 시신 1구가 더 확인됐다. 사고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아직 지하차도에는 5명의 실종자가 있다. 하지만 구급차가 지날 때마다 현장은 ‘설마’하는 걱정으로 동요하고 있다.
결국 현장 실종자를 찾을 수중수색도 멈췄다. 이날 오전 5시55분쯤 잠수부 4명이 처음 지하차도로 투입된 지 2시간여만이다. 당국 예상대로 잠수부들은 지하차도 내 흙탕물에서 실종자를 찾을 수 없었다. 수색을 마치고 떠나는 잠수부들은 지하차도 내부 상황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재난본부에서 답할 거다”라고 무거운 표정으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소방당국은 전날 저녁처럼 수중주색 대신 배수작업을 재개했다. 현장에서 곧 구조인력이 지하차도 내부로 걸을 정도로 물이 빠질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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