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1만원’ EBS 중학프리미엄 내일부터 무료 전환
중학생용 유료 온라인 교육 서비스인 ‘EBS 중학 프리미엄’ 강좌가 전면 무료화된다. EBS 무료 서비스가 고등학교에서 중고교 전체로 확대된 것은 처음이다.
교육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사교육 경감대책’ 후속조치로 연간 71만원 상당의 EBS 중학 프리미엄을 17일부터 무료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무료 전환에 들어가는 예산은 교육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 부담한다.
EBS 중학 프리미엄은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EBS 출판 교재 기반의 ‘EBS 중학’ 강좌와 달리 교과서와 시중 유명 참고서 등을 기반으로 제작하는 유료서비스다. 지금까지는 필요한 강좌만 골라 수강할 수도 있었고, 월 5만9000원짜리 프리패스권을 구입해 국어·영어·수학·사회·역사·과학·도덕·기술·가정·진로과목 1300여개 강좌를 제한없이 들을 수도 있었다. 유료 강좌 이용자 수는 지난달 기준 1만4362명이다.
EBS 중학 프리미엄 무료화에 따라 앞으로 희망하는 학생은 누구나 프리패스권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잔여 학습기간이 남은 기존 유료회원들은 무료화 이전 이용일수와 수강한 강의 수를 계산해 환불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로 ‘EBS 중학’ 가입자 규모인 30만명 이상의 학생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BS는 학습자 선호도가 높은 강좌 개발을 확대해 풍부한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지역과 소득에 따른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무료화를 통해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우르는 무상 학습자료 제공 체제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도서산간, 벽지 등의 학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기초학력을 높이고 교육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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