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동해 공해상서 北 ICBM 대응 미사일 방어훈련

박슬기 기자 2023. 7. 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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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 미국·일본의 해상전력이 16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해군은 "이날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한미일 3국 함정이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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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 사진은 지난 4월 17일 해상 훈련 당시 모습.(오른쪽부터) 율곡이이함, 벤폴드함, 아타고함./사진=해군 제공
국과 미국·일본의 해상전력이 16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16일 해군에 따르면 한미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미국 '존핀',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구축함) '마야'가 이날 훈련에 참가했다.

해군은 "이날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한미일 3국 함정이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미일 전력이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올해 2월과 4월 해군에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실시된 바 있다.

3개월 만에 한미일 3국 전력이 훈련에 나선 것은 북한이 지난 5월31일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데 이어 지난 12일 고체연료 추진체계 기반의 신형 ICBM '화성-18형'의 2차 시험발사를 감행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올해 네 번째이며 화성-18형 발사로는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한·미일·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속도감 있는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일 3국 군사당국은 화성-18형 발사 직후인 같은 달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수함전 훈련을 정례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북한은 지난 12일 오전 평양 일대에서 발사한 화성-18형은 동쪽으로 1000여㎞를 비행해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다. 정점고도는 6000㎞ 이상, 비행시간은 74분가량으로 탐지·분석돼 2017년 이후 북한이 발사한 ICBM들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와 관련 미군 당국은 북한의 화성-18형 발사 하루 만인 이달 13일 대북 경고 차원에서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전략폭격기를 띄워 한반도와 일본 상공에서 각각 우리 공군 및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펼쳤다.

한·미 당국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와 27일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제70주년 등에 즈음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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